[바이오타임즈] 치아를 상실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치료법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를 대체하기 위해 인공 치아를 잇몸뼈에 직접 식립해 고정하는 시술로 우수한 저작력과 심미성을 가졌다. 식립했을 때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식립하기 전 걱정되는 사항이 몇 가지 있어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먼저, 잇몸을 절개해 나사를 식립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잇몸 절개 과정에서 출혈과 통증이 생기기 마련이고 출혈이 많을수록 부기에 대한 부담도 크다. 게다가 상처가 회복되는 기간도 길고 환자 상태에 따라 뼈이식을 동반할 경우, 치료와 회복 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 큰 부담을 안고 시술 결정을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을 때 등장한 것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다. ‘네비게이션’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임플란트도 식립하는 길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서 식립해야 하는 길을 알려주고, 식립 경로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므로 일반 임플란트 식립 방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성공률은 높은 게 특징이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크게 세 가지 장점으로 특징을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안정성이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서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3D 구강 스캐너 같은 장비를 이용해 구강 내 정보를 정확하게 취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로 모의 수술을 진행해 최적의 식립 위치와 깊이, 넓이 등을 예측한다. 사전에 컴퓨터로 수술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므로 식립 중에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는 데 장점이 있다.
두 번째, 통증, 출혈, 부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후에 진행하므로 정확한 위치에 식립할 수 있다. 특히 특수 가이드를 놓고 미리 정해 놓은 위치에 식립하므로 별도의 잇몸 절개 없이 식립하고자 하는 위치에 구멍을 뚫어 식립한다. 잇몸을 길게 절개했을 때보다 출혈이 적다 보니 통증, 부기 역시 줄어든다. 통증, 부기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전신질환 환자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 진료 시간과 전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서 식립하므로 의료진이 환자의 구강 상태를 보며 예측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계획된 내용을 바탕으로 곧바로 식립하므로 진료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출혈에 따른 부기 부담이 없으므로 전체 치료 기간까지 단축된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에, 요즘 많은 치과에서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라고 하더라도 결국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시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므로 의료진의 실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 임플란트는 식립 후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지속해서 꾸준한 관리와 검진이 필요하다. 오히려 관리 소홀로 인해 임플란트 수명이 짧아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므로 식립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치과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날이 갈수록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장비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의료진이므로 의료진의 실력과 노하우 등을 잘 따져본 뒤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