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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80%가 '알츠하이머병', 진단부터 치료제까지 바이오텍 '눈길'
치매 환자의 80%가 '알츠하이머병', 진단부터 치료제까지 바이오텍 '눈길'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9.2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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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21일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유병율 증가에 치료제 시장 관심 높아
'알츠하이머' 글로벌 시장 확대… 2030년 130억 달러 전망 성장
엔젠바이오, 엔케이맥스,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가속’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들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돼 3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해 최근 환자 접근성을 높인 치료제 개발에 국내외 제약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알츠하이머 시장 현황 및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며 눈길을 끄는 국내 개발 기업을 살펴봤다.

◇ 치매 환자의 80%가 '알츠하이머병'… 고령화 사회 지속 증가 추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알츠하이머가 전체 치매의 50~80%로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서서히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뇌세포를 파괴하는 단백질 축적은 증상이 생기기 15~20년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 기능 악화를 최소화해 증상이 완화되도록 관리하는 약물 치료 요법이 이를 대체해 왔으나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갈증 해소를 위래 연구개발을 지속해왔고 그 성과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141개의 알츠하이머 약물을 평가하는 187개의 임상시험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의 치료 약물 7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허가를 받은 ‘아두헬름' 이어 올해 1월 FDA 허가를 받은 신약 '레켐비'가 대표적이다.

알츠하이머병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유병률 증가,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최신 브리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글로벌 시장은 주요 8개 지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중국 시장에서 2020년까지 22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 137억 달러(약 18조 원)로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새로운 진단법부터 치료제 등장에 국내 기업도 성과 이뤄

환자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 개발에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는 국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기업은 총 8개 사로 엔젠바이오, 엔케이맥스, 아리바이오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엔젠바이오는 최근 체액 검사 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

치매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하는 마이크로RNA(miRNA)를 탐지하는 기술로, 타깃 바이오마커가 검출될 경우 빛을 내는 형광 프로브를 이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회사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AI 진단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SNK01)를 투약받은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가 인지능력 등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몸속 면역세포인 NK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알츠하이머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 7월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에서 발표된 중간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 글로벌 알츠하이머 임상을 연내 진행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AR1001은 신경세포 사멸을 막고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면서 효과를 낸다. 하루 한 알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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