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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올리기 힘든 어깨 통증 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가능해
팔 올리기 힘든 어깨 통증 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가능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9.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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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구로 서울바른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병호 원장
도움말=구로 서울바른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병호 원장

[바이오타임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어깨 병변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1년 175만 1,639명에서 2021년 249만 6,234명으로 약 42%나 급증했다. 이처럼 최근 어깨 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컴퓨터를 온종일 하는 IT 개발자 최 모 씨(남, 42)는 6개월여 전부터 어깨통증에 시달려 왔다. 처음에는 간헐적인 집안일이 통증의 원인이라 생각하고 어깨 사용을 줄여 보기도 했으며, 운동을 하면 나아질 것이란 생각에 어깨 운동도 해보며 통증을 견뎌왔지만 오히려 통증은 점점 더 진행됐다. 특히 야근하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때는 결국 회전근개 부분파열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일선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어깨통증 환자들의 대부분은 어깨를 많이 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깨통증이 점차 악화되어 온 경우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구로 서울바른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병호 원장은 “과거에는 회전근개 부분파열이나 전 단계인 충돌증후군이 어깨관절의 과사용과 관련되어 있다고 봤었다. 하지만 최근 어깨 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과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을 잃게 만든다. 이는 근막 유착 및 신경 포착을 일으키고 과사용이나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쉽게 부분 파열되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있으며, 이는 어깨 전반에 걸친 통증과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오십견이라 불릴 만큼 50대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삼십견이란 표현이 생길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이 또한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급증하는 병으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깨통증 질환들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다각도의 X-ray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근육 뒤틀림 방향을 계산한 뒤 근막 이완을 위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된 부위에 강력한 파동을 연속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근막의 이완을 도우며 혈류를 증가시킨다. 혈류 증가는 손상된 조직의 치유와 재생을 유도하며 이는 결국 염증 반응의 감소로 통증의 완화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신경 섬유에 자극을 주어 진통을 완화하고 통증 역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도수치료는 손으로 틀어진 척추와 근육을 바로잡는 치료로, 목과 어깨를 비롯해 무너진 신체의 균형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 및 고혈압 환자, 고령자도 부담 없이 받아볼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닌다.

도수치료는 이외에도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목, 어깨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치료사와 함께 해야한다. 아울러 치료 후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병호 원장은 “어깨 통증을 겪고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며 비수술적 치료 옵션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을 조기에 대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의 편안함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을 가볍다고 여겨 무시하지 말고,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며 어깨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심코 행하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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