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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혈관 돌출, 보이지 않아도 주의…잠복성 하지정맥류의 특징은?
다리 혈관 돌출, 보이지 않아도 주의…잠복성 하지정맥류의 특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9.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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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도움말=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바이오타임즈] 하지정맥류는 하지 내 정맥 혈관이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질환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압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본래 정맥은 동맥보다 혈관 내벽이 얇고 압력에 취약하기에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를 일으키기 쉽다. 평소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이를 방지할 수 있다면, 하지정맥류는 이것이 망가지게 되어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 번 발생하게 되면 피부 위로 돌출되는 혈관 외에도 다리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피로감, 뜨거움, 가려움증, 수족냉증처럼 시림,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의 떨림, 경련, 쥐 내림 등을 호소하게 된다. 대부분 일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기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지니기 어려운 편으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질환이 진행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증상일 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원인도 유전(가족력), 직업, 성별(여성), 임신, 피임약, 호르몬제, 노화, 비만, 운동 부족, 꽉 끼는 옷, 외상, 심부정맥혈전증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하기에 환자마다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증상 하나로만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에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의심스러운 요인이 있다면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환자의 대부분이 잠복성 하지정맥류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를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처음에는 거미양(모세혈관확장증), 망상정맥류를 거쳐 팽창된 지름이 3mm를 넘어서는 가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되는데,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다른 증상은 나타나되 피부 위로 돌출되는 혈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는 정상적인 다리와 동일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질환 여부를 명확히 알기 어려운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증상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으로 인해 그대로 두었다가는 2차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 합병증의 경우 부종, 궤양, 피부염, 출혈, 심부정맥혈전증 등이 있는데 한 번 동반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소요 기간이나 비용 등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기존의 증상도 더 심해져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기에 평소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근골격계 질환은 움직일 때, 즉 활동 시 통증이 더 심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항상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오히려 가만히 서 있는 등 활동을 하지 않거나 오후, 저녁이 될수록 더 심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기존 근골격계 질환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 더 심해지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증상을 발견하게 되었다면 검사를 해야 한다. 질환의 특성상 그대로 둔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낫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2차 합병증이 동반되는 등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는 만큼 정확한 상태 파악 후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적인 혈관 역시 문제 혈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전염되어가듯 서서히 망가지기에 더 큰 어려움이 찾아오기 전에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김현수 원장은 “진단은 주로 혈관 초음파 검사로 진행되고 있으며, 검사 결과 및 의료인과의 상담 과정을 토대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뿌리에 해당하는 복재정맥에 문제가 없다면 혈관경화요법이라는 주사 치료로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초음파에서 역류 소견이 0.5초 이상을 넘어서게 된다면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등 수술을 해야 하기에 정확한 파악 및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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