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한때 중, 장년층 남성의 대표 질환으로 알려져 있던 탈모가 다양한 연령대, 성별에 발생하며 ‘국민 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무려 24만 명에 달한다. 노화, 유전적 요인에 의한 탈모 환자를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환자가 발생했다는 말은 현대인의 탈모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탈모의 유형은 흔히 볼 수 있는 남성형 탈모부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형탈모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이 중 원형탈모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탈모로, 모발이 동그랗게 빠지며 작게는 50원짜리 동전 크기에서 크게는 두피 모발 전체가 탈락할 정도의 규모로 진행된다. 다른 탈모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발생 즉시 피부과 등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원형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은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다만 현대인에게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건강을 해치는 소모적인 생활습관이 지속되면서 면역 이상 반응이 초래되어 원형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본래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작동하는 면역 체계가 이상 반응으로 인해 도리어 우리의 신체를 공격하고 그로 인해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의 면역질환이 생기는데 원형탈모도 바로 이러한 면역질환의 하나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원형탈모가 발생했다면 탈모 치료와 더불어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면역체계를 조금이라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저하하기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취미 등을 개발하거나 반신욕,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고 영양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올루미언트 등 치료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치료제는 면역학적 이상이 있는 부분을 공통으로 억제해주는 특화 치료제다.
부천 더유스의원 심원석 원장은 “올루미언트 등은 비록 도입 시기가 늦어져 임상에 사용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미 면역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등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면역 체계 이상으로 유발된 원형탈모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러한 치료제를 활용하다 보면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모반이 한 개뿐이고, 그 크기가 작은 초기 원형탈모는 치료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탈모가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탈모의 원인과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일대일 맞춤형 탈모 치료를 받아 증상을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