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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없는 췌장암, 내시경초음파 통해 췌장암 진단 가능해
초기증상 없는 췌장암, 내시경초음파 통해 췌장암 진단 가능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2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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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부산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이진욱 과장
도움말=부산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이진욱 과장

[바이오타임즈] 췌장암은 췌장관의 점막이 세포 변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췌장염을 경험한 사람, 당뇨 환자, 흡연자 등이 췌장암의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기에 가족력이 있거나 2형 당뇨가 있는 환자분들은 40대가 되면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 CT를 촬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명치 쪽의 불쾌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복부 CT를 촬영할 필요가 있다.

췌장관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췌장암, 즉 췌관선암은 췌장의 머리 쪽에서 발생하면 가까이 있는 담도를 침범해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액되지 못해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황달은 피부가 이전보다 노랗게 될 수도 있고 눈의 공막 부위가 노랗게 변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소변색이 매우 진해져 마치 혈뇨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암이 발생할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췌장의 머리 부위에 발생한 암(cancer)이 담도(bile duct)를 눌러 공막 황달(jaundiced eye)이 발생한 경우(사진=부산좋은강안병원)
췌장의 머리 부위에 발생한 암(Cancer)이 담도(Bile Duct)를 눌러 공막 황달(Jaundiced Eye)이 발생한 경우(사진=부산좋은강안병원)

대부분의 췌장암은 췌장 두부암이기에, 혈액검사에서 담도 폐쇄로 인한 혈청 빌리루빈 상승, 간수치 상승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소변검사에서도 요빌리노겐 수치의 이상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췌장암 표지자인 CA19-9의 상승이 동반된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므로, 췌장암이 발생할 경우 당화혈색소(HbA1c)의 이상소견이 관찰되기도 한다.

혈액검사 외에 췌장암의 진단을 위해 시행해야 하는 검사로는 복부CT가 있다. 하지만 CT 등의 영상의학적 검사에서도 췌장암 여부가 애매한 경우에는 영상의학적 진단 및 조직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내시경초음파(Endoscopic Ultrasonography)를 시행할 수 있다.

부산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이진욱 과장은 “내시경초음파는 고주파 초음파 장치가 장착된 특수 내시경으로 췌장, 담낭, 담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기존의 복부초음파가 가지는 시야 제한을 극복하고, CT와 달리 방사선 피폭 없이 작은 병변까지 고해상도의 선명한 관찰 및 실시간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췌장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 가장 예후가 좋다. 또한 다양한 췌장, 담도 질환에서 수술적 치료를 대신하는 ERCP 및 EUS 중재 시술을 동시에 진행이 가능해 환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적 치료는 췌장암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서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췌장의 머리 쪽에 암이 생기면, 원발 부위를 포함해 췌장의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과 담도, 담낭까지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하게 되며, 몸통이나 꼬리 쪽에 생긴 암은 원발부위와 함께 비장까지 절제한다. 폭넓은 절제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췌장암의 특성상 주위 신경과 림프절에 국소적으로 침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전이가 예상되는 곳까지 광범위하게 다 잘라내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췌장암은 수술 범위가 넓고, 소요 시간이 길어 환자의 부담이 큰데다, 소화액을 다루는 장기여서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장기들의 문합과 재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술 직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췌장에서 췌장액과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발생해 소화불량이나 당뇨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수술 후 합병증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는 수술기법이 개발됨에 따라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암 화학요법은 진행성 췌장암이나 수술 후 췌장암의 치료에 이용한다. 진행성 췌장암이라는 것은 국소 진행 혹은 전신적으로 진행된 췌장암을 말하는데, 이러한 진행 췌장암 치료에서 항암 치료의 목적은 암의 진행을 억제하여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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