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30 (월)
노안과 초기 증상 비슷한 백내장…백내장 렌즈삽입 시 주의할 사항은?
노안과 초기 증상 비슷한 백내장…백내장 렌즈삽입 시 주의할 사항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18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도움말=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바이오타임즈]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밝은 조명 아래서 빛 번짐이 생기는 증상, 안경을 바꿔도 시야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사물이 2~3개로 겹쳐 보이는 경우는 백내장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담당하는 수정체가 있다. 수정체는 상을 굴절시켜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초점을 맺히도록 한다. 이러한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이상이 생기면 노안, 백내장 등의 안질환에 노출된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근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볼 때나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전환에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노안이 찾아오면 돋보기안경으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큰 경우에는 연령, 시력, 각막 상태 등을 고려해 노안 수술을 받기도 한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을 말한다. 백내장 증상은 전체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며 복시현상, 주맹 현상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검은 눈동자에 하얀 이물질이 보이는 안구혼탁이 생기기도 한다.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자각이 어렵다. 하지만 증상을 오래 방치해 과숙백내장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처방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며 경과를 관찰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렌즈삽입술을 받게 된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렌즈 등이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비용 부담이 적고 적응이 쉽지만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에 모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백내장과 동시에 노안 교정이 가능해 백내장노안교정수술로도 선호도가 높다. 다만 수술 후 적응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은 “노안·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특성이 다르므로 백내장 상태, 각막의 모양, 안질환, 생활습관 및 직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백내장 렌즈삽입은 민감한 눈을 다루는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의료진에게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백내장은 65세 이상 인구의 87.4%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노인성 안질환이므로 40세 이상은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섭취하고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