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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빨라지는 노안 시작 나이, 이럴 땐 ‘노안 렌즈삽입술’ 고려
점점 빨라지는 노안 시작 나이, 이럴 땐 ‘노안 렌즈삽입술’ 고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1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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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누네안과병원)
(사진=누네안과병원)

[바이오타임즈] 우리 몸에서 노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눈’이다. 언제부터인가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스마트폰의 문자를 확인할 때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보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노안은 먼 곳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와 반대로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눈의 건조함을 쉽게 느끼거나, 눈물이 쉽게 난다거나, 눈이 흐릿해지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최태훈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노안은 수정체 탄력이 떨어지며, 수정체를 지탱해주던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이는 보통 40대 전후로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 환자에서도 ‘젊은 노안’이 관찰된다. 최근 10년간 노안 환자는 30% 증가했는데, 이 중 30~40대 노안환자는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노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고, 사용 시간 또한 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최태훈 원장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노안은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잘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할 수 있고,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지만 조절기능이 원활치 않아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노안은 진행성 질환이라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개선할 수는 없다. 불편감이 크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는 등 교정장치를 통해 시력 개선에 나서야 한다. 다만 젊은 노안 환자 중 일부는 불편감이 발생하더라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꺼리는 환자도 있다”며 “이럴 땐 수술적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대체로 심한 노안과 백내장이 동반된 60대 이상 환자라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노안·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노안 환자라면 이런 방법이 부담될 수 있다. 40대 환자만 해도 백내장 치료가 필요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태훈 원장은 “백내장 치료 없이 노안 교정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알티플러스 렌즈삽입술’을 제안할 수 있다. 이는 각막과 수정체를 그대로 보존하며 특수 렌즈를 삽입해 노안을 치료하는 원리다. 원시부터 초고도근시까지 굴절 이상과 노안을 한 번에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티플러스’는 네덜란드 옵텍 사가 선보인 세계 최초 노안 교정용 특수렌즈다. 안내삽입렌즈 알티플렉스의 안정성에 노안 교정을 위한 다초점 렌즈의 장점을 결합했다. 이는 렌즈 진입로만 절개한 뒤 삽입하는 만큼 각막 및 수정체 손상도 거의 없다. 이로 인한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노안 라식‧라섹과 달리 알티플러스 노안 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그대로 보존하며 노안 및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추후 백내장이 발생했을 때에도 치료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령 알티플러스 삽입술을 받은 환자가 추후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기존에 삽입된 알티플러스 렌즈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된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면 알티플러스 렌즈를 반영구적으로 쓰면 된다.

단, 알티플러스 안내렌즈삽입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옵텍 사가 권고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수술이 가능한 만큼, 안과에서 전방 깊이‧각막내피 세포 등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파악한 뒤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에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은 각막내피세포 정기 검사를 필요로 한다.

최태훈 원장은 “젊은 노안 증상으로 불편하다면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평소 생활 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길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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