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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질 듯한 다리 통증 저림...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끊어질 듯한 다리 통증 저림...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01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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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
도움말=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허리 통증은 이제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증상 중 하나다. 특히 퇴행성 변화가 시작하는 중년부터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변화에 의한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이 있다. 그중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척추후관절과 황색인대 등의 척추를 감싸고 있는 구조물이 노화로 인해 비대해지거나, 척추뼈에서 떨어져 나온 뼛조각이 골극을 형성하면서 척추관을 눌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보통 50대 이후부터 발병하기 시작하며 60~70대 환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에게 주로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과 신경근관,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엉덩이와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이 아파 멈추게 되어, 걷다 쉬기를 반복하면서 보행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데 이를 신경파행적 보행이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를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할 경우 다리 감각에 이상이 생기고, 근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대소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얼핏 보면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다른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어 외형적으로 허리가 굽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행히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풍선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졌거나, 척추신경이 손상되었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이중 풍선 신경성형술은 풍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실시간 영상장치로 확인하며 협착이 심한 부위에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물리적으로 늘려 공간을 확보하는 비수술 치료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평소와 달리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저린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평소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허리 운동을 통해 허리의 근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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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2023-09-05 10:45:5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식단 조절과 운동, 허리 속근육 강화기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해주니 허리 통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