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6:25 (월)
극심한 어깨 통증 유발하는 석회화건염, 치료 어떻게 하나?
극심한 어깨 통증 유발하는 석회화건염, 치료 어떻게 하나?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7.1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
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

[바이오타임즈] 어깨는 관절 가동 범위가 넓고 사용 빈도가 높아 퇴행성 질환 및 외상으로 인한 손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을 쉽게 떠올리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한 경우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힘줄 내부 또는 주변에 돌처럼 생긴 석회 물질이 침착되어 분해되는 과정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일으킨다.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데,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변 조직의 저산소증이나 국소 조직의 압력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어깨통증을 갑작스럽게 호소하는 것이다. 다른 질환처럼 점진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에 내원할 정도로 급성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 ‘화학적 종기’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 운동의 대부분이 제한되며, 석회가 침착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소견을 보이며,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발생 후 흡수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석회 결절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주로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는 침착된 석회물질이 녹아 흡수되는 단계로 이때 발생하는 화학 작용과 급속한 팽창으로 어깨 힘줄의 압력이 높아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시기를 지나면 점차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으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통증 및 운동제한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석회결절의 크기나 위치, 환자가 느끼는 증상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및 석회 결절 소실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중 체외충격파란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하여 깊숙한 위치까지 에너지를 도달하게 하는 치료방식이다.

반면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고 석회결절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주변 힘줄에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그중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최소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에 초소형 카메라를 삽입해 손상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석회결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출혈이나 감염, 후유증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낮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대환 원장은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어깨 부위에 뻐근한 느낌이 들거나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