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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난시 생겼다면, 적합한 치료법은?
백내장 수술 후 난시 생겼다면, 적합한 치료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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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생겨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백내장과 노안은 관계가 깊지만 난시는 언뜻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백내장 환자의 약 70%는 난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난시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두 질환을 함께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각막은 원래 약간의 난시를 갖고 있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로 원거리와 근거리 초점이 섞여 있는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면 난시로 인한 불편함이 심해지고 불규칙 난시가 생길 수도 있다.

백내장 수술 후 렌즈의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지면 이전에 없던 난시가 생기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처음부터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중심을 벗어나거나 눈 속에서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모양체소대가 약한 고도근시의 경우 수술 직후에는 문제가 없다가 몇 년 후에 인공수정체가 중심을 이탈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기 위해 난시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가 사용된다. 기존의 인공수정체에 난시 교정 도수를 갖춰 시야 혼탁은 물론, 난시에 의한 굴곡 이상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보통 수술 후 1디옵터 이상의 난시가 예상되면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인공수정체 삽입을 위한 각막절개시 난시 축에 따라 각막절개의 위치를 설정함으로써 난시를 줄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각막 난시를 무시하고 동일한 위치에서 각막절개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난시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막 절개의 방향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도근시와 같이 모양체소대가 약한 경우에는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불안정해져 난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수정체 낭 내에 특수 링을 삽입하는 방법을 통해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 눈 속에서 조직의 유착으로 인해 인공수정체에 인위적인 견인력이 작용하게 되는데 특수 링이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수술 직후 난시가 효과적으로 조절이 됐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수정체 낭의 유착이 진행되면서 렌즈의 위치가 중심을 벗어나거나 렌즈의 면이 틀어지면서 난시가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수정체낭의 유착과 혼탁을 후발성 백내장이라 하는데, 이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피치 못하게 수술 후 심한 난시가 남았다면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수술 후 남아있는 근시, 원시, 난시를 별도로 교정할 수 있다. 라식, 라섹 수술과 같이 각막의 도수를 조절해 수술 후 남아있는 난시를 따로 교정하는 것이다. 이때는 눈 속에 인공수정체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수술 도중 안압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특수 레이저를 사용해야 한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 수술로 인한 난시의 변화를 예측하고 초기에 난시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난시 진행을 막기 위한 후발성 백내장 레이저 치료나 각막 난시를 교정하기 위한 엑시머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난시 증상에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백내장수술로 인한 난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난시의 정도와 방향을 확인하고 각막 지형도와 눈 속 조직의 강도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반영해 특수 인공수정체와 수술장비, 특수 술기를 통해 난시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이나 가격 이벤트에 앞서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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