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4:30 (일)
소화불량 지속된다면, 담적병 의심해야
소화불량 지속된다면, 담적병 의심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14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창동 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원장
도움말=창동 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원장

[바이오타임즈] 최근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0대 위염 환자의 비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등의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상에서 음식을 먹은 뒤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 소화불량은 감기처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일반인들 누구나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나이와 성별, 평소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먹은 뒤에 속 쓰림, 더부룩함, 답답함을 자주 느낀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닌 소화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질환들을 꾸준하게 치료했음에도 낫지 않고 지속적인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잦은 회식과 스트레스로 인해 속이 쓰리고 불편해 병원에 갔다 위염과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그 후 내과에서 처방한 소화기 약을 한 달 넘게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속이 답답하고 쓰린 느낌이 사라지지 않자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진단받았다. 담적병은 위장관 주위에 담적이 쌓여서 생기는 병으로 소화불량을 주 증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창동 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원장은 “이는 한의학적인 개념에서 위장기능이 떨어져 담음이 쌓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체내의 비정상적 대사물질인 노폐물과 독소가 위장 주변에 누적된 것을 담적이라고 부른다. 담적이 생기게 되면 위장 주변을 굳어지게 만들고 위장관의 운동성을 저하시켜 복부 팽만감, 트림, 속 쓰림 등의 증상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담음이 두통이나 어지럼증, 어깨 결림, 가슴 답답함, 만성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별할 기질적 질환이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게실염 모두 담적병의 범주에 들어가며 가슴이나 명치 아래가 답답하고 막힌 느낌이 들면서 명치 아래나 배꼽 주위가 딱딱하게 굳어있는 느낌이 든다면 담적병을 의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 초기에 치료할 필요가 있다. 치료 시에는 우선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세호 원장은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평소 생활 습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시에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몸에 맞지 않는 치료가 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담적병에 속한다고 해도 습담, 열담, 한담 등 여러 유형이 있으며 장조증과 같이 신경 정신적인 불균형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몸의 상태에 대해 진맥과 설진을 통해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치료 시에는 위장관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주는 침과 뜸, 약침 치료, 담적을 제거해주는 한약 등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담적병의 치료는 여러 방법을 통해 쌓인 담적을 해결해내고 위장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근본적으로 위장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가 진행된다면, 재발 없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