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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후발성 백내장이란?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후발성 백내장이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5.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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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클리어서울안과의원 임태형 원장
도움말=클리어서울안과의원 임태형 원장

[바이오타임즈] 현대 사회의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며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눈부심, 침침함, 빛 번짐 등을 같이 유발한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40대 중반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60세 이상 인구의 70%~80%, 70세 이상 인구의 90%가 백내장을 앓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클리어서울안과의원 임태형 원장은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져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회복 기간이 늘어나 가급적 적기에 수술을 진행해야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고 만족도가 크다”며 “45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진행하여 수정체의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수술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 과거에는 단일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근시, 난시 등을 교정하기 위해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남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다양한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수술 후 안경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 후 잘 보였던 시력이 어느 순간 떨어지고 다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며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증상을 ‘백내장의 재발’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기존 수정체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시야가 흐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임태형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에도 시야가 흐려지는 이유는 수정체 후낭 때문이다. 수정체는 전낭과 후낭으로 감싸져 있는데 수술 과정에서 수정체를 제거하면서 후낭을 남겨두고 그곳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그런데 그 후 수정체 후낭이 혼탁해지면서 인공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을 차단하고 산란을 유발하여 눈부심,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태를 후발성 백내장 혹은 후낭혼탁이라고 한다. 후발성 백내장은 엄연히 기존 백내장과 별개의 원인으로 나타나며 모든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발생 원인은 후낭과 수정체 낭내 주변부에 남아있는 상피세포가 증식하면서 얇고 불투명한 막을 이루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백내장 수술 시 수정체낭 적도부에 위치한 수정체 상피세포를 100%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발생한다. 다행히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레이저를 이용해 후낭을 제거하면 다시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짧게는 2~3개월 안에, 길게는 수개월 안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후발성 백내장의 조짐을 파악해야 한다. 수술하면 끝이라는 생각에 방심하지 말고, 눈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며 점검한다면 충분히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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