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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치료 적기, 더워지기 전에 시작해야
하지정맥류 치료 적기, 더워지기 전에 시작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5.1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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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대구청맥의원 도형동 대표원장
도움말=대구청맥의원 도형동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완연한 봄 날씨가 도래하고 한 낮의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그러나 옷이 얇고 짧아질수록 고민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바로 평소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경우이다.

하지정맥류란 다리 정맥 안에 존재하는 판막의 고장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액이 정체되면서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고, 정맥벽이 확장되면서 혈액 순환에 제동이 걸려 기능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이 볼록하게 돌출되어 보이거나, 육안상 확인되지 않더라도 다리 무거움, 가려움, 열감, 발 시림,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더욱이 지금처럼 밤낮의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혈관 확장과 수축 운동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십상이다. 이따금 종아리에 돌출된 혈관을 보고

단순히 힘줄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리 부위에 혈관이 비치는 것은 하지정맥류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기에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가족력도 있으나 노화, 임신이나 비만으로 인한 혈액량 증가로 발생한 혈액순환 이상, 다리 압력을 높이는 격렬한 운동, 장시간 동일한 자세 유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지닌 경우 해당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다리를 꼬거나 몸에 꽉 끼는 의상을 자주 착용하는 등의 생활 습관도 혈관을 압박해 혈액을 정체시켜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구청맥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도형동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의 경우 돌출 혈관이 외관상 보기 좋지 않기도 하지만, 다리에 찾아오는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기온이 올라갈수록 악화되는 질환인 만큼, 여름이 시작되기 전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에 조속한 치료가 중요한데, 질환 진행이 초기 상태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 및 착용, 약물 요법등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후라면 발거술, 정맥 내 레이저 시술, 고주파, 클라리베인, 베나실 시술, 혈관경화요법 등의 치료가 불가피하다. 다만, 이 모든 것은 혈관을 다루는 과정인 만큼 경험, 노하우, 사후관리 등이 충분히 갖춰진 병원에서 진행해야 한다.

도형동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병이 생기기 전에는 보존적 요법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병이 발생하게 됐다면 보존적 요법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정맥류의 치료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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