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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좋아”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좋아”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4.2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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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도움말=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아 영구적으로 손상이 남는다.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켜 가벼운 산책조차 어려워지고,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무릎에 많이 나타나는 연골 손상인 퇴행성관절염은 다리 모양까지 변형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 외상, 무리한 사용 등의 이유로 손상되면서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이 때문에 관절염 치료를 위해 연골 재생을 위한 각종 치료법이 연구됐는데, 그 가운데 10여 년 전 등장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연골재생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골의 손상 범위가 작을 경우에는 미세천공술이라는 치료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 범위가 2㎠ 이하인 초기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데,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 골수가 흘러나오게 함으로써 골수 속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단, 고령일 경우, 뼈에 구멍을 내도 골수가 충분히 흘러나오지 않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연골 손상 범위가 그보다 넓다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연골이 닳은 부위에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 질환자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뒤 주변 부위를 도포하는 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 같은 치료를 하게 되면 연골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손상된 연골의 조직도 재생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도 1시간 정도 소요되며, 20~30대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도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

다만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말 그대로 재생술이기 때문에 이미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3기 관절염 이상인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골이 다 마모되기 전에 갑자기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붓거나 시리며, 오래 걸었을 때 심하게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줄기세포 치료는 고가이기 때문에 줄기세포로 치료했을 때 효과를 볼 만한 환자를 제대로 선별할 수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어야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일 땐 가능한 한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시술 전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골재생술 시행 후에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과체중인 환자들은 적정 체중 유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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