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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나타나는 생리불순과 부정 출혈, 위험할 수 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생리불순과 부정 출혈, 위험할 수 있다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4.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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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신촌 연세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박유미 원장
도움말=신촌 연세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박유미 원장

[바이오타임즈]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상적인 출혈인 월경을 하게 된다. 정상적인 생리는 21∼35일 간격을 주기로 약 30∼80ml의 출혈을 하게 되는데 보통 그 기간은 2~7일이다.

이러한 정상적인 자궁출혈 간격과 양, 생리 기간에서 벗어나는 월경이나 월경과 관련 없는 부정 출혈을 비정상 자궁출혈(Abnormal uterine bleeding)이라 통칭하며, 매우 흔한 임상증상이다. 이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 우울감, 성생활의 위축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출혈량이 많을 경우 응급실에 내원하여 수액이나 수혈 처방을 받아야 할 만큼 상황이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경우 부정 출혈은 기능성 자궁출혈(Dysfunctional Uterine Bleeding)로 호르몬 제재나 약물 투여만으로 지혈할 수 있다. 하지만 자궁이나 생식기 계통의 기질적(구조적) 질환, 또는 전신질환으로 인한 자궁출혈의 경우 수술을 요하거나 원인 질환에 대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촌 연세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박유미 원장은 “기능성 자궁출혈의 원인 중 하나로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단기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 나타나는 출혈 현상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 영양결핍, 전신 쇠약은 물론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사춘기 여성에게 비정상 자궁출혈이 나타난다면 대부분이 여성호르몬의 문제로 나타난다. 특히 초경 이후 약 2년 동안에는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기관인 시상하부가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자궁출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밖에도 임신 관련, 외상, 자궁 내 피임장치, 내분비 이상, 전신질환 등으로 인해 비정상 자궁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의 기질적 질환으로 인한 부정 출혈은 그 출혈의 발생 원인이 단순한 자궁의 염증부터 악성 종양까지 다양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검사와 진료를 통해 그 원인과 출혈 부위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폴립 등으로 인한 부정 출혈이 많으나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30~40%, 35세 이상 여성들의 약 50%에서 발견되어 비교적 흔한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이다. 자궁의 질환은 치료가 늦어지면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박 원장은 “질환에 따라 초기에 치료 시 자궁내장치삽입술이나 자궁경부개대 및 소파술 등의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자궁의 기능을 살려주고 보존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폐경 여성들의 경우 폐경기 호르몬 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혈이거나 드물게 악성 종양의 징조일 수 있어 필요시 조직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비정상 자궁출혈은 출혈량이 많지 않은 경우에 별다른 이상 증상으로 느끼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의 생리 형태와 다른 출혈이 발생한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통해 원인을 초기에 파악해야 한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연령별로 호발하는 질환들이 달라 전신적 및 부인과적 진찰과 적절한 검사방법을 통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생리 형태나 부정출혈을 보인다면 간과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자궁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전문의와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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