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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증상을 참으면 틱장애가 사라질까?
틱 증상을 참으면 틱장애가 사라질까?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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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도움말=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바이오타임즈] 틱장애는 원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이긴 하지만,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도 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경우에는 상당한 시간 동안 틱을 참기도 해서, 틱을 참으면 없앨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틱을 억지로 참다 보면 나중에 오히려 틱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쉽다.

틱장애에 대한 주변의 잘못된 이해와 편견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 아이들은 틱 증상을 억지로 참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틱을 줄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이 때론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오히려 틱장애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고, 심지어 불안장애나 우울증까지 불러오기도 한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좋든 나쁘든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뇌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증가하는데, 이는 도파민을 활성화시켜서 틱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저지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즉, 오래 지속되는 틱장애는 타고난 선천적 요인이 크지만, 스트레스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한다.

스트레스는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이 있는데, 내부적 요인으로는 전조 충동, 불안, 걱정, 긴장, 좌절감, 감정적 흥분, 지루함, 피로 등이 있다. 외부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 TV 시청, 혼자 있는 상황, 새 학기, 사회적 모임, 과제 수행, 틱과 관련된 대화 등 매우 다양하다.

물론 이러한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이 모두 틱장애를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도 개인차가 매우 커서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어떤 아이는 틱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은 보통 놀이동산이나 가족여행 후에 틱장애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아이는 오히려 틱 증상이 줄어들기도 한다. 또 틱 증상이 특정 상황이나 활동에 의해서 유발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기존의 음성 틱과 유사한 소리를 들었을 때 음성 틱이 다시 활성화되기도 하고, 대화하는 동안 얼굴 부위의 틱이 심해지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목과 어깨 부위의 틱 증상이 더 증가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그러한 상황이나 활동으로 특정 근육에 긴장감이 증가하면 틱을 통해서 긴장감을 해소하려 하기 때문인데, 또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특정 상황에 집중하기, 신체운동, 여가활동, 친밀한 사람과 함께 있기 등이 오히려 긴장감을 줄여줌으로써 틱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어린이 틱장애를 치료할 때는 틱의 이러한 특성을 미리 잘 확인해 아이가 틱 증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히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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