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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치매 치료제 美 임상 2상 성공
아리바이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치매 치료제 美 임상 2상 성공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1.12.17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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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발기부전치료제 미로데나필을 근간으로 개발
임상 2상서 장기 복용에 대한 안전성과 인지기능 향상 효과 확인
내년 1분기 내 3상 임상시험계획신청(IND) 승인 후 대규모 글로벌 3상 진행
(사진=아리바이오)
(사진=아리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주)아리바이오(대표이사 정재준)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 2상에서 치매 진행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다중 효과가 입증됐다고 16일 밝혔다.

아리바이오가 개발한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증식 단백질의 활성화, 뇌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다중 작용으로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기존 단일표적·단일 기작이 아닌 다중표적·다중 기작으로, 알츠하이머병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경로들을 약물 하나로 한 번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물질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필(비아그라)과 유사한 미로데나필을 근간으로 최적화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700만 명의 진료기록을 컴퓨터 모델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사용자 그룹이 비사용자 보다 치매 발생률이 69% 낮았다고 밝혔다.

실데나필(비아그라 성분명)이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타우 단백질 응집을 감소시킨 것이 확인된 것이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팀의 발표에 이미 10년 앞선 2010년도부터 실데나필을 포함한 PDE5 억제제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 다양한 뇌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고, 다수의 관련 특허와 치매 관련 개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11월 10일 열린 ‘2021 알츠하이머임상학회(CTAD)’에서 치매 치료 후보물질 AR1001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는 임상 2상 책임자인 데이비드 그릴리 워싱턴 의대 교수가 맡았다.

미국 내 21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임상을 진행, 1년간 AR1001을 10mg 또는 30mg을 투여한 결과 첫 6개월 임상시험과 유사하게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 12개월 장기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한 인지기능평가지표, 인지·행동 및 기능 평가, 신경 정신 행동 검사, 우울 증상 및 삶의 질 등 AR1001을 복용한 치매 환자들의 다차원 평가 결과에서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기능을 유지 또는 향상하며, 치매성 우울증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이학박사)는 “AR1001은 장기 복용에 대한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낮추고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진정한 의미의 경구용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연말 임상 2상 완료 관련 미팅을 진행한 후 내년 1분기 내 3상 임상시험계획신청(IND)을 하고 미국, 한국, 유럽, 인도에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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