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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 누적 기관 투자 416억 유치한 기술력은 ‘이것’
파로스아이바이오, 누적 기관 투자 416억 유치한 기술력은 ‘이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6.24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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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로 빠르게 신약후보물질 도출
적응증 확장으로 우수한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 가능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로 매년 1개 이상 신약 후보 물질 발굴 계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빅데이터 및 AI 플랫폼 기반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기관투자자 유치금만 416억 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머신러닝·AI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줄여준다.

보통 신약 개발에는 10년의 시간과 수조 원이 필요하다. 일본제약공업협회는 AI를 신약개발에 적용할 경우 평균 10년이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년~4년으로 최대 70% 줄이고, 평균 1조 2,200억 원이 들던 개발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규모는 해마다 41%씩 성장할 정도로 신약개발에 AI 플랫폼을 접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타깃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최적 화합물 도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다. 이 플랫폼은 의약품 5,000건, 화합물 2억 건, 약효 200만 건, 논문 3,000만 건, 단백질 구조 7만 건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합 부위 예측, 유사성 예측분석, 가상 탐색 등을 실시하고 유효 화합물을 빠른 속도로 찾아준다.

회사 측은 이 플랫폼이 단백질-리간드 상호작용을 통한 약물의 활성예측 및 신약 모델링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단백질 구조 분석 및 분자 상호작용 에너지 계산 등을 통해 타깃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최적 화합물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케미버스 플랫폼은 작용점 발굴 단계부터 후보물질 도출 단계까지 신약개발 단계의 발굴 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독성이 검증된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장 분석 역량을 확보해 우수한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Chemiverse)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케미버스를 활용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을 국내 최초로 임상 1상 단계까지 발전시키며 신약개발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2017년 (재)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TIPS 투자 유치(1억 원)를 시작으로 2018년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들로부터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KDB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5곳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시리즈B 투자(160억 원)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프리IPO 성격의 투자유치로서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비롯 △UTC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LSK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총 7곳이 참여했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발굴한 FLT3 돌연변이 표적항암제 임상 1상 중, 적응증 확대

회사는 2019년 말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치료제 임상 물질인 FLT3 표적항암제 ‘PHI-101’의 글로벌 임상1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 대상 다국적 임상 1상(한국, 호주)을 진행 중이다.

PHI-101은 2016년 케미버스의 심장독성 예측 모델을 통한 후보물질 최적화 기술 기반으로,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발굴한 차세대 FLT3 돌연변이 표적항암제다. 2019년 글로벌 연구기관과 실시한 비임상시험에서 기존 FLT3 표적항암제에 의한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모두 억제하며 동물 대상 항암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해 케미버스를 활용한 신약 재창출(Drug Repurposing) 기술을 통한 적응증 확장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외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현재 수도권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PHI-101은 현재 난소암과 유방암의 특정 환자군에 쓰이는 파프(PARP)저해제들과 달리 유방암 관련 유전적 위험(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단독으로도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상업적 가치뿐 아니라 글로벌 항암연구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2년까지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케미버스 고도화 및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자체 개발 활동과 국내 유수 연구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 공동 연구를 통해 매년 1개 이상 신약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을 발굴 및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문성원 CFO는 “올 하반기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의 확대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AI 플랫폼 기반의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이전(L/O) 및 공동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신약 출시 가시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확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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