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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가 확보한 그램 음성균 대상 엔도리신 신약물질은?
인트론바이오가 확보한 그램 음성균 대상 엔도리신 신약물질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3.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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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200 시리즈의 첫 번째 GNA200, 미국특허 출원 완료
그램 음성균 중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를 표적하는 신약 물질 선발
항생제 내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엔도리신(사진=인트론바이오)
항생제 내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엔도리신(사진=인트론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인트론바이오(048530, 대표 윤경원)가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그램 음성균(Gram Negative Bacteria)에 대해 매우 우수한 항균 활성을 갖는 엔도리신(Endolysin) 신약후보 물질 ‘GNA200’을 확보했다.

그램 음성균은 그램염색법으로 염색했을 때 붉은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으로, 폐렴(Pneumonia), 복막염(Peritonitis),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s), 혈액감염(Bloodstream Infections), 수막염(Meningitis)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야기시킨다. 특히 최근 그램 음성균의 항생제 내성이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램 음성균 감염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창업 초기부터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축적된 박테리오파지 및 엔도리신 개량기술을 축적하고, 여기서 더욱 진일보한 잇트리신(itLysin) 기술을 접목한 엔도리신 신약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GN200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 중 그 심각성이 가장 큰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에 대해 차별적 우수성을 보이는 신약 물질인 ‘GNA200’을 최종 선발했다.

엔도리신은 살균항생물질(Bactericidal Enzyme)로서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시켜서 죽인다. 기존 합성항생제들은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저해(Inhibition) 방식의 정균항생제(Bacteriostatic)로 분류되며, 세균이 합성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엔도리신은 세균의 세포벽 내의 ‘펩티도글리칸(Peptidoglycan Layer)’의 특정 ‘연결 부위 (Linkage)’를 절단하는 작용기작(MoA, Mode of Action)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기존 합성항생제와는 완전히 다른, 전혀 새로운 계열의 항생물질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이번에 확보한 신약물질의 특허기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권 주장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이를 근거로 글로벌 특허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엔도리신을 포함한 항생제들은 그램 음성균에 존재하는 외막(Outer Membrane)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효과가 저하된다고 알려져 왔다. 인트론바이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효 엔도리신을 이끌고 외막 장벽을 보다 용이하게 통과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서 이번 기술 개발은 ‘말과 마차 개념(Horse and Wagon Concept)’이 적용돼 PoC(Proof of Concept)가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램 음성균 중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감염증은 지난 15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균은 이라크 분쟁지역에서 악명 높은 ‘Iraqibacter’라고도 불리면서 전 세계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가 최근 다국적 사업을 영위하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와 협력해 미국 등의 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균종으로서 미국에서 카바페넴 내성(Carbapenem Resistance)이 가장 심각한 균종으로 카바페넴 내성률이 4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GN200 series와 같은 새로운 계열의 항생물질의 필요성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인트론바이오 전수연 생명공학연구소 센터장은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그램 음성균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에 큰 관심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강한 항생제를 개발하면 결국 그에 또 내성을 갖는 더욱 강한 슈퍼박테리아가 유발되는 악순환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플랫폼에 대해 매우 갈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GN200 시리즈에 대해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평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및 엔도리신에 특화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슈퍼박테리아에 효과적인 바이오신약을 개발해 오고 있는 기업으로서, MRSA 타깃 엔도리신 신약인 SAL200을 로이반트(ROIVANT)사에 1조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으며, 다수의 유망한 그램 양성균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엔도리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윤경원 대표는 “잇트리신 플랫폼 기술은 엔도리신을 자유자재로 용도에 맞게 개량해 낼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서, 이번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는 물론, 향후 슈도모나스(Pseudomonas), 크렙시엘라(Klebsiella) 등의 그램 음성균 슈퍼박테리아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잇트리신 및 박테리오파지 기술에 기반한 세균성 슈퍼박테리아 신약과 파지러스(PHAGERUS) 기술에 기반한 ‘슈퍼바이러스(Super Virus)’에 대한 신약 개발에 집중투자 해 나갈 것이며, 명실공히 세균 바이러스 관련 글로벌 R&BD그룹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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