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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하다가 ‘삐끗’, 발목 통증 초기에 잡아야
꽃구경하다가 ‘삐끗’, 발목 통증 초기에 잡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4.1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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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아산힐링탑 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
도움말=아산힐링탑 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

[바이오타임즈] ‘꽃놀이’ 철을 맞아 산과 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겨우 내 활동량이 많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각종 족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한순간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해마다 3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5월이면 정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량의 증가와 환자의 증가세가 일치하는 것이다.

발목은 체중이 집중되는 부위지만 다른 관절에 비하면 얇고 운동 범위가 상당히 크다. 발을 접질리는 순간, 신체의 하중이 전부 인대에 집중되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 혹은 완전히 파열될 수 있다. 발목인대는 3개가 존재하지만 발목 안쪽 부위의 인대는 더욱 튼튼하고 두껍기 때문에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발목 바깥쪽에 위치한 인대에 많이 생긴다. 인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인대가 미세 손상된 상태로, 부상을 입은 직후에는 발목이 붓지만 1~2일 내에 부종이 가라앉고 통증도 그리 심하지 않다. 발목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쉬운 상태다. 2단계는 인대가 부분 파열된 상태인데, 발목에 피멍이 들거나 부종이 심하게 생긴다. 하지만 이때도 보행이 가능하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보행이 힘들만큼 통증이 심하다. 1단계는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 등을 진행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2단계부터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발목을 삐어 염좌가 의심되는 상태라면 즉시 안정을 취하며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으로 들어올려야 한다. 통증 부위에 냉찜질을 하여 부종을 가라앉힌 뒤 압박붕대 등을 이용해 발목을 고정시킨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응급조치는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올리기(Elevation)의 앞 글자를 따 ‘RICE요법’이라고 부르는데 발목 염좌에 적용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조치이므로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인대가 회복하려면 손상 부위 부근에 염증이 생긴 뒤 섬유아세포가 모여 조직의 증식과 재생을 촉진한다. 섬유아세포가 원래 이대 조직과 비슷하게 재생성되기까지는 2~3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발목의 사용을 삼가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가벼운 염좌라고 생각해 방치할 경우,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연결되어 인대가 반복적으로 손상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산힐링탑 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은 “3단계 발목 염좌가 아닌 한, 발목을 고정하고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적용함으로써 발목 인대를 회복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같은 치료를 진행하면 병변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조직 회복을 더욱 촉진해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목은 처음 다쳤을 때 제대로 치료해야 부상의 재발을 확실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발목 통증이 있다면 곧장 병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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