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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에 취약한 현대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법은?
척추질환에 취약한 현대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4.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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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
도움말=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PC 등의 보편화로 현대인은 목과 허리를 숙이는 자세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자세를 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척추를 구부리는 자세는 목과 허리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척추의 변형이나 척추질환을 유발하여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압력이나 외부의 충격 등으로 인해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리거나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며,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허리를 지나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과 엉덩이, 허벅지 등 하지 방사통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는 40~50대 중, 장년층부터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요즘에는 업무 환경이나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허리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신체 활동량이 적고 10대 청소년기부터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20~30대 청년층이라 하더라도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며 걸어 다니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척추관 내부의 압력이 약해지면서 통증이 개선되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고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신경인성 파행이라고 하는데 이 증상은 척추관협착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 재발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60대 이상 노인 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엉덩이나 허벅지 부근에 불편함이 지속되고 통증, 종아리의 저림 때문에 5~10분 이상 걷기 힘들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초기 척추질환은 프롤로테라피나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주사치료법이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일대일로 환자의 척추와 관절 등에 발생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치료법의 효과가 크지 않다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뿌리를 직접 찾아내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대입구 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은 “척추질환이 생기면 몸 전체의 활동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허리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초기에는 간단한 비수술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만성적인 후유증이나 더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치료가 힘들어진다. 바른 자세와 올바른 운동에 대한 교육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며, 제때 제대로 치료해야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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