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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치료제, 항암시장 성장 주도한다
표적치료제, 항암시장 성장 주도한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4.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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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DA에서 승인된 55개 신약 중 표적 약물 47개
표적항암제, 국내 연평균 성장률 21.8%
파로스아이바이오·온코닉테라퓨틱스·HK이노엔 등 표적항암제 효능 확인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도 대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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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표적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치료법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항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11%로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3,0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역시 지난 10년간 매년 1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1.8%, 12.7%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존 화학요법이나 호르몬 항암제 대비 가파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 항암제가 약 35%(578개)를 차지하고 있고, 항암제 개발 양상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표적항암제가 254개로 전체의 44%, 면역항암제가 228개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표적치료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FDA에서 승인된 55개 신약 중 표적 약물이 47개였다. 치료접근법별로 저분자 26개(55.3%), 단백질 기반 17개(36.2%), 올리고뉴클레오티드 4개(8.5%)다. 지난해 중국에서 승인된 87개 신약 중 표적 약물은 59개다.

◇ 표적치료제, 암세포 타깃 주요 수단으로 부상…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 대세

표적치료제(Targeted Therapy)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발현하는 단백질의 활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의 한 형태로, 주로 항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된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 모두 공격해 독성을 일으켜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 왔다. 반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이나 생존과 관련된 단백질과 유전자만 공격하므로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표적치료제와 더불어 암 치료 타깃 수단으로 부상한 면역치료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로 더욱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수 기업이 병용요법을 기반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

암 치료를 위해 2개 이상의 치료제를 함께 사용해 치료하는 병용요법은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것에 개입해 면역 세포의 공격 능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면역요법의 효능을 향상한다.

또한 암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넓혀 표준 치료제에 한계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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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 가능성 입증할 표적항암제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심장독성 예측을 거쳐 발굴한 표적항암제다.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FLT3 돌연변이로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베네토클락스(Venetoclax)와의 병용요법,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Azacitidine)과의 삼중 병용요법에서 모두 차별적인 효능을 보였다. 베네토클락스는 기존 치료에서 단독요법이 아닌 아자시티닌 또는 데시타빈(Decitabine)과 병용요법으로 화학요법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AML 환자에만 사용이 허가된 약물이다.

PHI-101의 단독 치료 요법은 임상 1b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PHI-101을 재발 및 불응성 AML 환자에게 160mg 단독 투여했을 때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대상 중 확인할 수 있는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 임상 1상의 마지막 환자 등록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 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 부위를 공략한다.

HK이노엔은 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IN-119873을 도출했다.

이 물질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 L858R 변이 등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T790M·C797S 이중·삼중변이)와 뇌전이 모델에서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 IN-119873은 기존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과 병용하면 EGFR 변이에 더 강력하게 결합했다.

회사는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으로,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치료제 부작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네수파립은 PARP와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저해하는 약물로, 기존의 PARP 저해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PARP 억제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치료에는 유효하지만, 세포주기 조절을 통해 세포분화나 세포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PTEN 유전자의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네수파립은 세포 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in vitro)에서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 세포주(HEC-1A, HEC-1B)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내막암 세포주(Ishikawa)에서는 더 큰 암세포 사멸 효과도 입증됐다.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임상도 순항 중

미국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으로 개발이 가장 활발하다. 국내에서만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제넥신, 파멥신 등이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자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다.

얀센의 주도하에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중이며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우수했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약항암제 ‘칼렘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 병용요법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해 5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간암 환자의 간 기능(ALBI 1, 2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폐암, 비인두암 등 여러 암종에 대한 병용요법에서도 효능을 보였다.

다만, 표적치료제도 지속해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래 표적치료제는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메커니즘을 표적하고 면역세포와 종양의 상호작용을 방해해 효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RNA 간섭, 유전자 편집, 기타 세포 내 표적화 등을 활용이 더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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