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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류 기업 ‘기린맥주’, 헬스케어 사업 강화∙∙∙주류 시장 의존도↓ 전략
日 주류 기업 ‘기린맥주’, 헬스케어 사업 강화∙∙∙주류 시장 의존도↓ 전략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4.0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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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북미지역 기업과의 M&A 모색 중∙∙∙연간 4조 4,600억 원 달성 목표
기린 CEO,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헬스케어 부문 차지”
濠 블랙모어스, 日 핀클 등 인수∙∙∙헬스케어 부문 성장동력 확보
사진=기린홀딩스
사진=기린홀딩스

[바이오타임즈] 일본 대표 주류기업 기린맥주가 주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8일(현지 시각) 기린홀딩스(Kirin Holdings, 이하 기린)가 북미지역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모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린의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연간 매출 5,000억 엔(약 4조 4,600억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린은 최근 미나카타 타케시(Minakata Takeshi)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미타카타 CEO는 “기린은 성장을 시작할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며 “2030년까지 기린의 헬스케어 부문이 그룹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기린의 단위 수익이 1,030억 엔(약 1조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라는 그룹의)목표는 높은 편”이라면서도 “더 많은 자금을 헬스케어 부문에 투입하면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린홀딩스 미나카타 타케시 CEO(사진=기린홀딩스)
기린홀딩스 미나카타 타케시 CEO(사진=기린홀딩스)

◇기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주목 

기린은 주력 산업인 주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먹거리로 헬스케어에 눈을 돌렸다. 앞서 미나카타 CEO는 지난 2022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류 사업에 여러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류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를 선택해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음주를 줄이고 음주에 따른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마다 수행해야 하는 10가지 영역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국가의 경제∙사회, 정치∙법, 시장구조 전반에서 수행해야 하는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의 음주 규제 지침도 세워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월 「건강에 배려한 음주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음주에 따른 위험성 인지도를 확대하고 일반 국민의 주류 섭취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적절한 음주량과 음주 행동에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목표다. 

그동안 기린은 M&A를 통해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왔다. 

지난해 기린은 호주 비타민 기업 블랙모어스(Blackmores)를 18억 8,000만 호주달러(약 1조 7,000억 원)에 인수하며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돌입했다. 

블랙모어스는 1932년 설립된 호주 최대 건강기능식품 회사로 비타민과 분유, 반려동물 건강식품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린은 블랙모어스 인수 당시 호주와 동남아시아에 구축한 판매망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하고 향후 10년간 건강식품 매출을 5,000억 원(약 5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에는 기린이 일본 화장품 및 식이보충제 생산∙판매 기업 판클(Fancl)의 지분 33%를 1,290억 엔(약 1조 1,500억 원)에 인수하며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당시 기린 측은 “건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질병 예방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무알코올을 포함해 건강 관련 신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나카타 CEO는 “블랙모어스는 호주, 동남아, 중국에서 강력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태평양(APAC)지역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 측면에서 북미 시장에 집중했다”고 설명하며 “엔화가 약세에 들어서더라도 적절한 시기가 오면 M&A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린의 헬스케어 시장 안착 가능할까? 

한편 일각에서는 맥주를 주력 상품으로 내걸던 기린이 헬스케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에이다 리(Ada Li) 애널리스트는 “기린이 블랙모어스를 인수한 것은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맥주를 파는 곳에서 비타민을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맥주와 비타민은 판매 채널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시너지는 다소 제한적”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미나카타 CEO는 “기린은 헬스케어 부문을 통해 독특한 사업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주류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히며 “특히 술을 다양하게 즐기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린만의 방식으로 주류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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