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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누우면 역류성식도염 발생 위험 커져… 주요 증상과 치료법은?
식사 후 누우면 역류성식도염 발생 위험 커져… 주요 증상과 치료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0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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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도조앤내과의원)
(사진=송도조앤내과의원)

[바이오타임즈]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함으로써 식도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21년 458명을 기록하며 국민 10명 중 1명이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앓은 적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다양한 범위에서 나타나며 가족력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역류성 식도염은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과식, 폭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도 영향을 미친다. 역류성 식도염은 고혈압, 비만 등과 더불어 ‘선진국형 질병’으로 꼽히는데 실제로 서구 선진국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이 20~4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속 쓰림, 잦은 트림, 소화불량, 신물, 가슴 답답함, 통증 등이 있다. 위산으로 인해 성대 점막이 손상되어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기침이 자주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중 일부는 후두염이나 후두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 다른 질환의 증상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위산의 과도한 분비를 막아주기 위해 위산억제제 등을 처방하거나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금방 나아진다. 하지만 약물로 증상이 가라앉는다 하더라도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재발해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약물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생활 습관, 특히 식습관을 개선해야 역류성 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송도조앤내과의원 조진경 원장(내과 전문의)은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하부식도조임근의 압력 저하로 인해 기능이 약화되어 위산의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연말을 맞아 모임자리가 늘어나면서 과음,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는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복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행위나 바로 눕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잠을 자기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 후에는 20~30분가량 가벼운 산책, 운동을 하며 충분히 소화를 시키는 것이 좋다.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삼가야 한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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