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7:20 (월)
허리통증 유발하는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할 수 있어
허리통증 유발하는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할 수 있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2.0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광교 이지마디척척의원 박종광 원장
도움말=광교 이지마디척척의원 박종광 원장

[바이오타임즈] 현대인에게 허리통증은 어느새 고질적인 증상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약 6억 1,900만 명이 허리통증으로 고생했다. 2050년에는 허리통증 환자가 8억 4,3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허리통증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도 엄청나다. 미국의 경우, 인건비, 의료비 등 연간 2,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무려 197만 명가량 발생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의 섬유륜이 손상되어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내부 수핵이 흘러나온 질환이다. 주변 척추 신경이 자극되고 염증이 발생하며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 저림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본래 이 질환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40~50대 이상 중, 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20~30대 젊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OTT 등을 통해 영상매체를 장시간 시청하거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서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운동량이 부족해져 허리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만일 허리통증이 생긴다면 가급적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허리통증은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힘들고 방치할수록 악화될 뿐이다. 특히 척추 신경이 손상되면 아무리 치료하더라도 마비 등 장애가 남을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광교 이지마디척척의원 박종광 원장은 “허리통증이 심하면서도 ‘혹시 수술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병원을 멀리 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허리통증 환자 10명 중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1~2명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 8~9명은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비수술치료를 충분히 진행한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그때 수술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해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틀어진 척추와 신체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도수치료도 효과적인 비수술치료 중 하나다. 특히 심부투열 도수요법은 새로운 치료프로그램의 하나로, 윈백 장비를 이용해 근육과 인대, 관절을 이완시켜 생체 순환과 재생을 더욱 빠르게 촉진하여 우수한 통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비수술 치료로 허리통증이 개선된 이후에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허리통증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등을 기대앉아야 하고 목과 허리를 지나치게 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시로 스트레칭해 척추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