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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이상, 호르몬 수치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갑상선 이상, 호르몬 수치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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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유외과의원 강규민 원장(사진=바로유외과의원)
바로유외과의원 강규민 원장(사진=바로유외과의원)

[바이오타임즈]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으로, 호르몬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것 모두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기능 이상으로 의심되는 소견이 있을 때에는 검사를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호르몬은 극 미량만 달라지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상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율하는데 심박수, 칼로리 소비, 피부 유지, 성장, 발열, 생식 능력, 소화 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심박수,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바뀌게 된다. 과도하게 땀을 흘리고 긴장, 불안을 느끼며 수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체중이 이유 없이 줄어들거나 배변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이를 야기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레이브스병, 독성 다결절, 갑상선염, 약물, 요오드 등에 의해 초래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이 있다. 이것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기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레이브스병의 항체는 갑상선에서 과도하게 호르몬을 생성하여 혈액 내로 분비하도록 자극해 항진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눈과 관련된 증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기 쉽다. 눈이 돌출되는 안구돌출증이나 사물이 여러 겹으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눈 주변의 붓기, 눈물 형성 증가, 자극이나 빛에 대한 비정상적인 과민증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안와의 염증에 의해 눈이 바깥쪽으로 붓기 때문이다. 특히 눈과 관련된 증상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치료한 이후에도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유외과의원 강규민 원장은 “진단은 주로 혈액검사로 확인하는데 혈중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수치가 높은지, 낮은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며 “그 후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호르몬 생성을 차단하는 약물, 조직의 일부나 전체를 파괴하는 방사성 요오드나 수술 등이 대표적”이라며 “방사성 요오드는 경구 투여로 진행하는 것으로 입원이 필요치 않지만 2~4일간은 영유아에게 가까이 가서는 안 되며 6~12개월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는 상태를 의미한다”며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화학 기능이 진행되는 속도를 조절하기에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는 것 역시 신체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년층에서 빈번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보일 수 있다”며 “원인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눠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규민 원장은 “원발성은 갑상선 자체의 장애로 인한 것으로 하시모토 갑상선염, 항진증이나 갑상선암의 치료 도중, 요오드 부족, 머리나 목의 방사선 조사, 유전장애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등이 있다”며 “주로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속발성은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을 정상적으로 자극하는 데에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분비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원발성보다 드물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 “저하증은 얼굴 표현이 둔해지거나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지며 눈꺼풀 처짐, 눈과 얼굴의 붓기, 모발이 거칠고 건조해짐,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지며 두꺼워지는 것, 체중 늘어남, 피로감, 무기력증, 변비, 근육 경련, 추위를 참지 못하는 것 등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 역시 호르몬 검사를 하여 관찰하며, 부족한 만큼 채워주는 방식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주로 합성 호르몬제인 레보티록신을 사용하게 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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