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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방해하는 '자궁내막용종'…치료방법은?
임신 방해하는 '자궁내막용종'…치료방법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0.11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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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도움말=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자궁내막용종은 자궁 내막의 조직 세포가 돌기처럼 자궁 내로 돌출되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전체 여성의 5% 정도가 자궁 내에 크고 작은 용종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발생 개수는 1개에서 수십 개까지 나타나거나 크기도 좁쌀만 한 것에서 3~4cm 이상인 것까지 다양하며,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과다한 생리 혈액량, 장기적인 생리 기간, 생리 통증, 복부 불편감, 배뇨장애, 변비 등이 있다.

다행히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자궁내막용종의 경우 크기와 상관없이 착상이 잘 되는 위치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럴 경우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할 수 있고 곧 불임이나 난임을 야기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용종이 발생할 경우 자궁내막암과 자궁내막용종의 감별은 육안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을 채취해 검사해야 한다.

따라서, 자궁내막용종이 의심되는 여성들이라면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크기, 증상의 심각성, 여성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그중 과거부터 시행 중인 치료법 중 하나가 소파술로 큐렛이란 도구를 이용해 자궁이나 난소 쪽 병변을 긁어내는 치료법이다. 단, 소파술의 경우 병변 부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감으로 보지 않고 긁어서 채취하는 방식으로 자궁 내막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 등을 예정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에 손상이 발생할 경우 내부에서 유착이 일어나 임신을 방해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위내시경과 비슷한 원리로, 작은 카메라를 이용해 자궁 안을 들여다보면서 병변을 확인하고 특수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식인 자궁경의 등장으로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경을 이용해 자궁내막용종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1~2일 이내로 빠른 회복이 가능해 일상생활 제약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자궁내막용종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증식증, 점막하근종 등의 경우에도 자궁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가임기 여성이라면 안전한 임신을 위해 아주 작은 크기의 용종이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시험관아기나 인공수정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 더욱 자궁경을 통해 자궁 내막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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