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발생한 심혈관 질환을 직접 학습하는 엔드투엔드 딥러닝을 활용해 검증한 첫 사례
[바이오타임즈] 서울바이오허브의 입주기업으로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인 자이메드(주)가 지난 8월 2~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제36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3)에서 ‘AI 기반의 심혈관 질환 발생 예측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자이메드는 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창업한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혁신적 설명 가능 인공지능(eXplainable AI, X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눈의 망막과 혈관을 촬영한 안저사진을 활용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론에 관한 것으로, 안저사진으로 죽상경과 같은 중간단계의 심혈관 질환 관련 지표를 학습하는 것이 아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실제 발생한 심혈관 질환을 직접 학습하는 엔드투엔드 딥러닝(End-to-end Deep Learning) 방법론을 활용해 검증한 첫 사례다. 또한 환자를 추적한 기간과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고려한 딥러닝 생존 모형(Deep Survival Learning)을 안저사진에 도입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자이메드 대표인 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안저사진을 이용한 심혈관 지표 연구 중 최초로 3만 명 이상의 환자 코호트를 구축해 생존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이번 연구의 임상적 유용성을 규명한 바 있다. 당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심혈관 프래밍험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를 반영해 비교한 경우에도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점수는 심혈관 사망 위험도와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메드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인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안저 진단용 시스템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료기기에 적합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이메드는 최근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용 의료 AI 솔루션 외에도, 의료진이 없는 일상에서 비전문가인 개인이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센서 헬스케어 솔루션’을 출시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