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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으로 인한 공황장애 및 자율신경실조증, 완화 방법과 치료 시기는?
불안으로 인한 공황장애 및 자율신경실조증, 완화 방법과 치료 시기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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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청주 휴한의원 이혜빈 원장
도움말=청주 휴한의원 이혜빈 원장

[바이오타임즈] 감정에 긍정, 부정의 꼬리표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기쁨과 행복은 좋은 감정이고, 불안과 공포는 나쁜 감정이라는 식이다. 그런데 사실 감정에는 죄가 없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때로는 생존에 굉장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최소 6개월 동안 불안 증상이 없는 날보다 있는 날이 더 많을 때 범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은 외부의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자기 대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특성은 작은 위험도 피할 수 있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불안이라는 감정의 성질이 본래 그렇다. 치열하게 불안해함으로써 나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 진단명이 존재할까? 불안이라는 감정은 생리적이지만, 과도하면 나 자신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과도한 사람은 외부 환경에 지나치게 민감한 나머지 작은 변화도 받아들이기 공포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부정적 사건을 자기 탓으로 여겨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기 비하를 일삼게 되기도 한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통해 나를 지킬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불안으로 인해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때는 과도해진 불안에 대한 감각을 낮추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청주 휴한의원 이혜빈 원장은 “해진 감정은 신체적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마치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이 들게 하는 공황장애 역시 불안과 긴장이 극적으로 표출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데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땀을 흘리며 심장이 빨리 뛰거나,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심과 함께 감각의 이상도 동반할 수 있다. 공황발작은 대부분 한 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언제든 공황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기불안과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곳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포인 광장공포증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의 기전은 실질적으로 뇌의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불안과 공포라는 감정은 편도체를 흥분시켜 시상하부를 자극하고, 시상하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여 교감신경계가 항진된다. 뇌간이 흥분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근육도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불안과 긴장은 공황장애뿐만 아니라 신체에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다. 이는 자율신경실조증과 관련되는데 자율신경계 기능, 즉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불균형은 식은땀이 나거나 심장 두근거림, 손 떨림, 소화가 잘되지 않고 더부룩하거나 배변에 이상이 생기거나 할 수 있다.

불안한 감정이 과도하다고 느낄 때 일상에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된다. 첫째로, 알코올과 카페인을 멀리해야 한다. 특히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를 앓는 환자의 경우에는 알코올과 카페인을 피해야 공황 발작의 빈도를 줄이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둘째로, 복식 호흡과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은땀이 나고, 숨이 가쁘다고 느낄 때 천천히 초를 세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을 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불안증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로, 낮에 30분간 햇볕을 쬐며 산책한다. 무리하지 않는 적절한 운동과 일광은 부정적 불안 및 다양한 신경증 증상을 낮추어 준다.

이혜빈 원장은 “이와 같은 방법을 시행했을 때도 불안한 마음과 감정이 지속되거나, 불안으로 인해 괴로운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불안장애뿐만 아니라, 강박증,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등 여러 신경정신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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