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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이불에 지도 그리는 아이, 야뇨증 스트레스
밤마다 이불에 지도 그리는 아이, 야뇨증 스트레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0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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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
도움말=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

[바이오타임즈] 야뇨증이란 만 4~5세 이후 월 2~3회 정도 수면 중 소변을 보는 증상을 말한다. 배뇨를 충분히 가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다가 소변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5세 아이들의 15%,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세 아이들의 10%에서 야뇨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야뇨증의 원인은 배뇨 반사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계의 미성숙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방광이 팽창할 때 갑자기 방광 내압이 증가해 야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심리적 불안, 스트레스로 뇌의 각성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뇌간의 배뇨 중추를 자극해 과민성 방광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스로 조절할 여유가 없이 소변을 보게 되는 원리다.

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은 “야뇨증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야뇨증은 태어날 때부터 계속 야뇨증이 지속하는 경우다. 이차성 야뇨증은 6개월 정도 소변을 잘 가리다가 갑자기 야뇨증 증세를 보이는 사례다. 이차성 야뇨증을 나타내는 아동 중 75%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이사, 친구나 형제간 갈등, 부모와의 이별, 학교 문제, 학대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야뇨증을 악화시킨다고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뇨증을 겪는 아동은 이로 인한 수치심, 스트레스를 나타낸다. 이로 인해 주의력결핍증후군(ADHD), 비행, 불안과 공포, 우울 등과 관련된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 만약 야뇨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호 전달 체계 문제, 정서적 불안을 비롯해 피로와 스트레스, 대인기피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야뇨증 유발 요인 및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여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신강식 원장은 “가벼운 야뇨증은 저절로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5세 이후 주 2회 이상 야뇨증이 발생하는 경우, 야뇨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야경증 및 몽유병 등의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 우울증이나 반항 행동을 보이는 경우 등이라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야뇨증은 성장함에 따라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5~6세 이후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가정 내 부모의 올바른 행동 지도도 필수다. 아이가 잠자기 전 음료를 제한하고 수면 중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방광 자극을 유도하는 초콜릿, 유제품, 아이스크림,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및 음료 등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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