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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다 두통과 코막힘 동반되면... 군발두통 의심
봄마다 두통과 코막힘 동반되면... 군발두통 의심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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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
도움말=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

[바이오타임즈]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왔지만, 아직 큰 일교차로 섬세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체온의 변화로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지면서 혈압의 변화도 심해지고, 뇌혈관의 혈류량이 떨어져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쉽다.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 계절적으로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도 많다.

보통 일시적인 두통은 휴식이나 두통약으로 호전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두통약으로 잘 해결되지 않는 두통도 있고, 심각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어 두통의 양상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두통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원인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두통이 있다. 일차성 두통 중 흔한 긴장성 두통은 주로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호전된다. 보통 머리가 조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군발두통, 편두통 같은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증상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편두통의 경우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과 구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빛과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전조 증상이 있다. 만약 한쪽 눈, 관자놀이, 이마 주변의 두통과 함께 눈 충혈이나 코막힘, 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군발두통이라는 종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밤낮 길이가 뒤바뀌는 봄철에 잘 생기는 군발두통은 흔히 겪는 긴장형 두통과 증상이 다르다. 두통 발생 후 10분 내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다가 1~2시간이면 두통이 사라진다. 환절기 같은 특정 기간에 나타나다가 매년 혹은 수년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김정득 원장은 “군발두통이라는 명칭처럼 한두 달 심한 두통이 발생하는 군발기와 수 개월간 두통이 사라지는 관해기가 반복된다. 두통 중 통증이 심하고 뚜렷한 특징을 보임에도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일반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다. 편두통으로도 오인하기 쉽고, 눈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으로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혼동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밤낮의 길이가 바뀌면서 신경계 흥분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 쉽고, 겨울철 활동량과 일조량 부족, 환절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정득 원장은 “편두통이나 군발두통은 방치하면 일상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만성화되면 우울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두통약으로 잘 호전되지 않는 두통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심한 두통이 나타났다면 두통 진단과 치료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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