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가노이드 통해 인류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앞장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가노이드 통해 인류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앞장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4.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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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성공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국내외 사업 적극 추진
출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출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바이오타임즈]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차세대 첨단기술을 활용한 식품 및 의약품 안전기술 R&D 동향을 담은 발간물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개인맞춤형 의료시대에 발맞춰 유전자 편집기술 및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와 생체모방 및 생체유래물질 기반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질병의 원인이나 세포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는 오가노이드는 지난 2015년 MIT 선정 10대 미래 유망기술에 '뇌 오가노이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가노이드는 자가 조직화 능력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배양세포보다 복잡한 생체의 장기를 모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에 본지는 최근 국내에서 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치료제 개발업체 ‘오가노이드사이언스(ORGANOIDSCIENCES)’에 주목했다.


[Interveiw]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 (출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 (출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Q.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는 2018년 10월 설립한 이후,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가장 발전된 플랫폼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난치병 혁신 신약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의 핵심 이념은 ‘새로운 과학 기반의 인류 건강 실현’을 위한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이다. ‘Experience The New Sciences’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인류의 이식용 장기 부족에 대한 문제를 첨단 과학 기술로 해결하는 것을 비전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Q. 어떤 계기로 설립하게 됐나?

“2015년 차의과학대학교에 부임하면서부터 오가노이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오가노이드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새로운 신약 개발에 혁신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결과,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장 질환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게 됐다.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비임상, 임상 개발은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하기는 한계가 많아 개발할 수 전문화된 인력과 조직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설립하게 됐다.”

 

Q. 회사를 설립한 후 힘든 점은 없었나?

“어떠한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바이오 제약 기업은 어떠한 인력이 개발하느냐에 따라 결과의 성패가 좌우된다. 우리와 같은 작은 벤처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 영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갓 시작한 벤처에서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다행히도 우리는 오가노이드 연구에 대한 도전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열정적인 인재가 있었다. 또한, 대학교 연구실에서 오가노이드 연구를 오랫동안 수행했던 학생 중 자신이 연구한 결과물을 상용화하는 데 관심을 가져 함께 합류하게 된 경우도 있다. 회사의 성장과 임직원 개인의 성장이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Q. 불안 요소는 없었나?

“오가노이드가 신생 분야이고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에 이게 과연 성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 역시 100% 성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실패하면 오가노이드 분야는 성공할 수 없다’라는 사명감과 도전 의식으로 매진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좋은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첨단재생의료법과 각종 정부 과제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기회가 열렸다. 이 같은 기회를 잘 살려 세계적인 재생의학 전문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사업 분야에 대해 알려달라

“오가노이드는 인체 손상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복잡한 배양과정으로 인해 의약품으로서 생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우리는 오가노이드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공정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기 및 질환의 재생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한, 오가노이드는 신약 개발 시 이를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 실험을 줄이거나 인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독자적인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타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약물을 평가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Q. 오가노이드를 설명하자면?

“오가노이드(Organoid)는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합쳐진 ‘기관을 닮은 유기체’를 의미하는 용어다. 기존 생물학 영역에서의 오가노이드는 3차원 세포 응집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됐으며, 이는 실제 장기를 모사한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발생 생물학 및 줄기세포 생물학 분야의 발전을 통해 장기 특이적 줄기세포의 생성 및 분화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조직 공학 기술의 발전이 더해져 줄기세포의 자가 조직화를 통한 조직 또는 장기 유사체를 만들어냈다.”

 

Q. 어떤 점에서 주목받는 것인가?

“기존 연구 방법론으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오가노이드 기반 연구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오가노이드는 인체 조직을 이용해 제작 가능한 인간 장기 모델로 동물을 활용한 기존 연구의 가장 큰 단점인 인간-동물 간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 수준의 3차원 구조를 지니고 있어 기존의 단층 배양되거나 단순 조직화된 세포를 활용한 연구보다 더욱 생체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관심이 있는 장기만을 축소/단순화해 구축하기 때문에 생체 기반 연구보다 실험적 접근성이 높아 분자 수준의 기전 규명 및 최신 연구 기법 적용에 용이하다.

오가노이드는 정상 장기 모델링을 통한 발달 및 재생 기전 연구, 장기의 질병 모델링을 통한 병인 기전 연구 및 약물 개발, 조직 재생을 위한 세포치료제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암 오가노이드는 종양 생성 기전부터 정밀의학, 항암제 개발 등 대부분의 종양 연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오가노이드는 초창기 분야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 규모가 추산되고 있지 않지만, 기존의 신약개발 시장을 상당수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재생치료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작게는 수조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사이언스(Science) 학술지 발췌
출처: 사이언스(Science) 학술지 발췌

Q. 현재까지의 성과라고 한다면?

“이번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시리즈 A 투자는 아주아이비투자의 주도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총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추진 중인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등 국가 부처로부터 R&D 과제를 수주해 연구 개발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가장 앞서 나가는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2022년 임상시험 진입을, 침샘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플랫폼도 올해 국내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2019년도는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면, 올해는 투자 유치와 함께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의 비임상 시험 진입과 미국 FDA 임상 시험 진입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에서 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 함축되어 있다. 아직 가야 할 길도 멀고 실패 가능성도 높지만, 도전한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훌륭한 선택임은 분명하다.

선택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것은 자명하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신중하게 생각하되, 과감하게 도전해야 성공의 기회도 열릴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과학으로 인류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재생치료제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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