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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바이오테라퓨틱스 이헌주 대표, “고형암까지 타깃하는 CAR-T로 난치병 환자의 삶의 질 올릴 것”
[인터뷰] 카바이오테라퓨틱스 이헌주 대표, “고형암까지 타깃하는 CAR-T로 난치병 환자의 삶의 질 올릴 것”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4.1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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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 및 CAR 유전자 기반 플랫폼 기술 개발
CAR-T, 맞춤형 세포 만들어 암세포 잡아∙∙∙환자 면역세포 변형 후 치료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호주 등 다국가 임상시험 진행 계획
카바이오테라퓨틱스 이헌주 대표(사진=카바이오테라퓨틱스)
카바이오테라퓨틱스 이헌주 대표(사진=카바이오테라퓨틱스)

[바이오타임즈] 최근 암 치료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하며 3세대 면역항암제 ‘카티’(Chimeric antigen receptor-T, 이하 CAR-T)가 주목받고 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다. 환자 몸에 있는 T세포에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을 인지할 수 있는 특수수용체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 유전자를 재조합해 환자 몸속에 다시 넣어 암세포를 추적∙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즉, 살아있는 환자 맞춤형 암 킬러 세포를 이용하는 혁신적인 세포치료제다. 

실제로 의학∙연구계는 CAR-T가 임상 단계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를 단 한 번의 주사만으로도 완치할 정도의 효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치료제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CAR-T를 ‘꿈의 치료제’ 또는 ‘기적의 치료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위암, 췌장암, 간암, 유방암, 혈액암, 흑색종 타깃 난치성 질환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와 CAR 유전자 기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첨단 바이오 전문 기업이다. 난치병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헌주 대표는 “미생물학 전공 후 40여 년간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면서 세포치료제에 관심이 생겼다”며 “특히 백혈병, 루푸스(면역체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Lupus) 등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가까운 지인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카바이오테라퓨직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CAR-T는 인위적인 항체로 난치성 환자의 맞춤형 세포를 만들어 암세포를 잡는 카바이오테라퓨틱스의 핵심 기술”이라고 소개하며 “환자의 면역세포를 변형시킨 후 이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헌주 대표를 만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진=카바이오테라퓨틱스
사진=카바이오테라퓨틱스

◇CAR 세포 요법으로 종양 세포만 표적∙∙∙부작용↓ 초점 

2021년 설립된 ‘카바이오테라퓨틱스’(Carbio therapeutics)는 ‘난치성 혈액암 및 고형암 타깃 다기능성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혁신 기업이다. 현재 혈액암, 유방암, 흑색종 등 6개 제품군을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최신 설비를 구축한 것은 물론 경험이 풍부한 핵심 연구진을 구성해 글로벌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카바이오테라퓨틱스의 CAR-T는 위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고형암’과 급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과 같은 ‘혈액암’, 루프스 등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1회 주사로 완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치료제다. 

CAR-T 세포는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다. 단, 한 가지 주요 장애물은 정상 조직이 아닌 종양 세포에서만 발현되는 표적 분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모든 종양 세포가 표적 분자를 발현하지 않는다면 탈출한 암세포가 결국 전이되기 때문에 암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CAR 세포 요법으로 종양 세포만을 표적해 파괴해 부작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T세포 외에도 다른 면역 세포를 해당 세포에 특이적인 항원에 대한 CAR을 발현하도록 변형함으로써 전파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찾고 있다. 

이헌주 대표는 “CAR-T 세포에 따른 종양의 열악한 침투, T세포 사멸에 대한 특정 종양의 고유한 내성 등 고형 종양에는 추가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활발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위암과 췌장암, 간암 치료제와 관련해 중국, 호주 등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바이오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사진=카바이오테라퓨틱스)
카바이오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사진=카바이오테라퓨틱스)

◇IND 거쳐 치료제 출시 계획∙∙∙기업 가치 확대 등 목표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내년에 위암, 췌장암, 간암 등 3개 질환에 대한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신청(IND)을 거쳐 경제적인 가격으로 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난치성 간암과 유방암, 난소암, 혈액암 순으로 출시 품목 승인 후 국내에 시판할 계획이다. 기존 항암제로 치료되지 않는 위암과 췌장암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입증한 후 품목 승인, 자체 및 외주 생산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이 대표는 엔젤투자 및 정부 과제 연계로 연구 기반을 확충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엔젤투자와 기관투자로 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해 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 인력을 충원하는 등 실험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기관투자자 모집 시 바이오 분야에 우수 투자유치실적이 풍부한 투자자와 함께 단순 재무적 투자자 이상의 시너지 창출이 목표”라며 “투자 유치가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지도록 단계별 시험을 통한 적응증 및 파이프라인 확대, 전임상 및 임상 1상 IND의 순차적 진행, 기업 가지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암, 췌장암, 혈액암에 대한 CAR-T 효능 및 독성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다국가 임상 1/2상을 위한 투자 유치와 정부 지원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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