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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 바이오메디슨에 기술이전한 혈관신생 억제제의 기술력은?
안지오랩, 바이오메디슨에 기술이전한 혈관신생 억제제의 기술력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7.07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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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L1023의 주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전용실시권을 ㈜바이오메디슨에 기술이전
ALS-L1023, 천연물 의약품으로 다중 표적의 경구 투여가 가능한 혈관신생 억제제
주사(Rosacea) 동물 모델에서 안면 홍조 치료의 효능 확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2상도 성공적 완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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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 전문기업 안지오랩(251280)은 바이오메디슨에 혈관신생 억제 효능을 가진 천연물 의약품 ALS-L1023의 주사(Rosacea) 치료제 및 주사로 인한 안면 홍조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ALS-L1023의 주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전용실시권을 ㈜바이오메디슨에 기술이전하여 개발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계약금액 20억 원과 순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했다.

◇ALS-L1023, 천연물 의약품으로 다중 표적의 경구 투여가 가능한 혈관신생 억제제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발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물 의약품과 항체 의약품 연구에 집중하고,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혈관신생 후보물질 발굴 기술 ▲천연물 의약품 개발 기술 ▲항체의약품 개발 기술 ▲임상 적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습성 황반변성,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 삼출성 중이염, 치주 질환 등 4개의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혈관신생 억제제 관련 국내 및 해외 특허도 약 60건을 보유하고 있다.

혈관신생(Angiogenesis)이란 기존의 미세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혈관신생이 지속해서 일어나는 현상은 암의 성장과 전이, 복부비만, 안과 질환, 건선, 관절염, 자궁내막증, 당뇨병성 망막증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되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신생혈관이 망막까지 침투하여 실명에 이르게 하는 황반변성(습성)이다.

혈관신생 억제제는 혈관신생을 유발하는 요인을 차단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생긴 신생혈관이 혈관신생 인자를 혈관 속 내피세포로 끌어들이는 것을 막아 치료하는 원리를 지닌다.

안지오랩이 개발 중인 ALS-L1023은 안전하고 경구 투여가 가능한 혈관신생 억제제로, 기존 화학요법제와 함께 투여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 오랫동안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됐던 멜리사 잎에서 용매를 활용해 추출해 새로운 제법으로 만들어 혈관신생 억제 효능을 가진 천연물 의약품이다.

안지오랩은 기존에 승인받은 혈관신생 억제제의 대부분이 VEGF를 타깃으로 하는 데 비해, ALS-L1023은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혈관내피 세포성장인자(VEGF)는 물론 또 다른 인자들도 막아주는 멀티 타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한다.

안지오랩은 이번에 바이오메디슨에 ALS-L1023의 주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전용실시권을 기술이전했다.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많이 발생하는데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이며 간혹 구진, 농포, 부종 등이 관찰되는 만성질환으로, 최근 연구에서는 주사에서 혈관신생과의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다.

안지오랩은 주사 동물 모델에서 ALS-L1023의 효능을 확인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게 됐으며, ALS-L1023은 혈관신생 억제제로서 최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로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2상도 성공적 완료

ALS-L1023은 혈관신생과 빨리 커지는 내장지방을 억제하여 간의 지방증과 염증을 감소시킨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에 대한 임상2a상에서 투여 6개월 후 간 내 지방량과 섬유화가 개선됐으며, ALT, AST, 총콜레스테롤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의 세계 환자 수는 2018년 8억 6,930만 명에서 2027년 9억 6,5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Datamonitor Healthcare 2021), ALS-L1023이 치료제로 승인받으면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병용 투여 시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2상에서 12개월 후 시력이 개선됐고, 시력표의 15문자(3줄) 이상의 시력 개선을 보인 환자 비율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증가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내약성 및 안전성도 우수하다고 판단됐다.

이를 통해 다중 표적 메커니즘을 가진 ALS-L1023이 혈관 신생 인자인 VEGF, bFGF, PDGF와 MMP를 억제하고 망막 색소 상피세포가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사멸하는 것을 보호하는 효능으로, VEGF만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에 ALS-L1023을 경구로 병용투여함으로써 적은 안구 내 주사 횟수에도 시력 호전을 확인했다.

회사는 작년 12월에는 ALS-L1023 관련 특허인 신생 혈관성 안과 질환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 및 이를 포함하는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하기도 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ALS-L1023의 혈관신생 억제제로서 피부과 영역에서도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바이오메디슨과 함께 주사 치료제로 개발하게 되어 기대가 크며 임상에서 속도를 내어 ALS-L1023의 제품화를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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