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1:25 (월)
[인터뷰]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첨단재생의료산업은 대한민국의 새 먹거리”
[인터뷰]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첨단재생의료산업은 대한민국의 새 먹거리”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3.28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선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협회 3대 회장에 취임
재생의료 치료제 시장, 2028년까지 연평균 22.7% 성장 전망
첨단재생의료산업 위한 국가 예산지원과 법안 도출, 투자 활성화 장 만들 것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의 3대 회장에 새롭게 취임한 강경선 회장(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은 첨단재생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 지원과 제도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의 3대 회장에 새롭게 취임한 강경선 회장(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은 첨단재생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 지원과 제도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적으로 재생의료 및 치료제가 희귀·난치성 질환의 혁신적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재생의료는 손상된 사람의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로, 줄기세포 치료제, 바이오소재, 조직공학, 면역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분야를 포함한다.

전 세계 재생의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2.7%로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아시아 재생의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1%로 성장해 유럽과 북미 성장률을 뛰어넘을 만큼 폭발적 성장을 보인다.

더욱이 첨단재생의료 분야 자체가 새롭게 출발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국내 재생의료 분야의 연구 역사는 20년이다. 상업화 기술력도 앞서 있고, 재생의료 임상도 활발한 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8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법적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다.

올 초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의 3대 회장에 새롭게 취임한 강경선 회장(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강스템바이오텍 창업자)은 첨단재생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 지원과 제도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첨단재생의료산업이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 개선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신임 회장에게서 들어 보았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3대 회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3년째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 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6개월 전과는 아주 다른 양상이어서 다른 어느 때 보다 협회장으로서의 책임이 매우 막중함을 느낀다. 협회 회원사와의 소통과 협력의 장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걸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누가 모였으며, 어떤 활동을 해왔나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ouncil for Advanced Regenerative Medicine, CARM)는 2016년 5월 창립했으며, 국내 재생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출범한 기업 중심의 단체이다. 그동안 협의회 수준으로 있다가 차광렬 차바이오텍 회장,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 등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에 기반해 이번에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로 발족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국내외 첨단재생의료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협회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우리 협회는 2018년 첨단재생바이오법이 국회에 발의되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실제로 일본에 이어서 한국이 2번째로 입법되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첨단재생의료연구와 산업을 위해 2020년 6,000억 원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더불어 2021년 첨단재생의료사업단 발족에 힘썼고, 향후 10년간 범부처 연구사업이 잘 진행되어 첨단재생의료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24일 열린 제4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정기 총회(사진=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지난 2월 24일 열린 2022년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정기 총회(사진=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재생의료와 관련된 다른 단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우리 협회는 첨단재생의료산업을 위한 국가 예산지원, 즉, 비임상시험 및 초기 임상시험 지원과 제도 및 규제개선에 힘쓰고, 더 나아가 행정부·입법부와 함께 법안도 도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 첨단재생의료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라 자력보다는 자본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국내 벤처캐피탈이나 자산운용사 등과 함께 투자를 활성화하는 장을 만드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회원사 간의 협력 및 공동연구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진출을 도와줄 수 있는 점도 우리 협회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재생의료의 정확한 의미와 치료 범위, 그리고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과거보다 최근 몇 년간 의료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인간이 개발한 의료기술이나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그리 많지 않다. 암을 정복하기 위한 과거 50년간의 노력을 보아도 아직 우리는 암을 정복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이뿐만 아니라 치매나 자가면역질환 등 질병의 발생은 증가했고, 뚜렷한 해답이 없어 증상 완화나 일부 치료를 목표로 개발이 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나 의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면서 완치를 목표로 한 분야가 바로 첨단재생의료 치료제 분야이다. 첨단재생의료는 질병의 근원적인 치료인 맞춤의료가 가능해 환자에게 삶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다.
 

재생의료는 사람의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로, 재생의료 치료 및 치료제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혁신적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재생의료는 사람의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로, 재생의료 치료 및 치료제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혁신적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재생의료 관련 기업은 얼마나 있으며, 개발 중인 치료제의 기술은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가

국내 재생의료 기업은 200여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학 교수들의 대학 내 벤처 창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재생의료 분야에서는 최고의 상업화 기술력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일본, 유럽, 미국의 기술력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조급함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첨단재생의료 분야는 전 세계가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 분야보다 더 앞설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협회에서 올해 회원사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회원사 현황과 혜택에 대해 알려 달라

현재 회원사는 작년보다 10여 곳이 늘어난 90개이고, 올해 목표는 150개까지 늘리는 것이다. 회원가입 조건은 첨단재생의료 산업군으로 세포치료제 업체, 유전자 치료제 업체,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 이종 및 인공장기 개발업체이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기술업체와 협회의 목적에 부합하는 제약 및 바이오 업체가 가입할 수 있다. 회원사에는 ▲회원사 간 사업교류 촉진 ▲투자 활성화 ▲규제 개선 및 애로사항 해결 ▲대정부나 대 국회를 위한 공식적인 협의 창구 ▲첨단재생의료기술에 대한 최신지견 획득 ▲인력수급 용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협회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을 지원을 위해 협회 내 ▲정책위원회 ▲기업교류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를 두어 대응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바이오법 시행으로 국내 재생의료계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가

아직은 미약하지만, 법이 만들어졌으니 제도권 하에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협회 역시 첨단재생의료바이오법의 규정에 회원사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고, 현재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법안에 대한 개정도 추진하기 위해 입법부와 행정부 및 관련 유관 기관들과 협력하여 노력할 것이다.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은 회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개별 기업으로는 대처가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의 주요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협회의 활동을 정상화하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회원 수를 늘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협회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목표는 회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개별 기업으로는 대처가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협회는 이를 위해 ▲규제기관과의 간담회 및 규제에 대한 토의의 장 마련 ▲투자자들과 협회 회원사 간 투자포럼 연 2회 운영 ▲ 조찬 포럼 월 1회 개최 ▲ 바이오코리아에서 세션 및 부스 운영 ▲ 해외 파트너링을 위한 BIO USA, BIO Europe 등에서 한국관 내 첨단재생의료산업 부스 설치 및 파트너링 촉진 ▲해외 협력 기관(미국, 일본, 유럽 등)과의 공동 협력포럼 등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 8월 말 투자포럼을 개최해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며, 회원사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새 대통령이 뽑혔고 인수위가 구성되었으니, 협회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서 첨단재생의료 산업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먹거리 및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임을 잘 설명하고, 관련 기관들을 잘 설득해서 우리 산업 분야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회원사들도 협회의 운영 방침에 잘 따라주시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협회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