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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중 1분기 실적 “활짝 웃은 곳은?”
제약바이오 기업 중 1분기 실적 “활짝 웃은 곳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1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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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약사 제외한 대형 제약사들 1분기 실적 저조
삼성바이오로직스 비롯 대형 바이오기업들 전년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바이오타임즈] 매출 10위권 내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가 실적을 판가름하는 주요 요인이 되면서 이에 따른 영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전통 제약사들은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곳이 많지만, 바이오기업들은 전년보다 실적이 대폭 향상된 곳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

제약사 중 가장 활짝 웃은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3,790억 원, 영업이익은 1194.3% 증가한 139억 원이다. 약품사업과 생활용품 사업, 해외 사업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해 11억 원 수준이던 영업 이익에 따른 큰 기저효과와 154억 원 상당의 기술료 수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전년 대비 14.6% 늘었고, 일반의약품(OTC)도 22.7% 상승한 것이 작용했다.

유한양행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내 31번째 개발 신약인 '렉라자정(레이저티닙메실산염)'의 상용화에 따라 하반기에는 국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한양행과 함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제약사는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 이익이 305% 증가한 2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 증가한 2,69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된 20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4% 증가한 20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8% 증가한 2,41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해 당기순손실 233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는 한편, 펙수프라잔 중국 수출 계약금을 수령하고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8년 만에 200억 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나보타 미국 사업이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진출을 앞둔 유럽·중국과 치료 적응증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 한미약품, 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내실 다져

매출은 감소했지만, 내실을 기한 제약사들도 있다.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은 2,7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호흡기 제품 판매가 줄고 수출 부문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99억 원, 순이익은 101.5% 개선된 232억 원을 기록했다. 개량·복합신약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는 287억 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26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GC녹십자는 1분기 매출이 전년 比 8.3% 줄어든 2,822억 원, 영업이익은 18.0% 감소한 5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남반구 독감백신 공급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혔고, 국내 판매를 맡았던 외부 도입 백신(조스터박스, 가다실)의 계약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은 밝다. 독감백신 경쟁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감 백신의 생산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총력을 쏟기로 해, 독감 백신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

◇ 종근당과 일동제약, 장기 성장 동력 확보 위해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들도 있다. 종근당의 1분기 매출은 3,10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14.1% 줄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 임상 2상 및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3상 등 경상기술개발비가 전년 대비 53.9% 상승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의 1분기 매출은 3.9% 감소한 1,330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했다. 이는 수익성 악화 위기를 감수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0여 개의 신약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ETC) 실적 부진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줄어든 1,409억 원, 영업이익은 98.4% 감소한 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다수 전문의약품의 판매정지 처분에 따라 유통 안정화를 위해 추가 물량이 선공급되면서 높은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ETC 부문의 매출 감소, R&D 비용(임상 진행) 및 '판관비'(마케팅 및 수출 운반 비용) 증가로 하락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하고, 각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2분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고 1분기 실적 기록

전통 제약사들의 부진에 비해 바이오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세를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22% 증가한 1,127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55억 적자에서 537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노바백스 CMO가 시작되고, 가장 수익성이 높은 노바백스 국내 L/in 매출이 시작되면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608억 원, 영업이익은 19% 성장한 7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3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고, 영업이익 역시 1, 2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라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체적인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3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와 백신 CMO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 씨젠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하반기 전망도 밝아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1분기 5,000억 원을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1분기 추정 매출액은 5,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14억 원으로 9.2%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권고 의견을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씨젠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536억 원, 2,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배, 5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진단키트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더뎌지는 가운데, 진단키트의 수출과 내수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시장 역시 부익부 빈익빈 논리가 적용된다”며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은 공격적인 R&D 투자로 성장동력까지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 기업들은 매출과 수익은 감소하고 투자 확보까지 어려워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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