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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3월 매출 1,285억 원으로 전년比 2배↑···2분기 예상은?
씨젠, 3월 매출 1,285억 원으로 전년比 2배↑···2분기 예상은?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4.1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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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연결 매출, 1분기 중 최고 기록 달성
2분기부터 코로나19 변이 진단키트 수출로 매출 향상 기대
씨젠의 분자진단 제품들(사진=씨젠)
씨젠의 분자진단 제품들(사진=씨젠)

[바이오타임즈]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 대표이사 천종윤)이 13일 공시를 통해 3월 기준 연결 매출이 1분기 중 최고 기록인 1,28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3월(528억 원)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수치다.

씨젠 경영지원총괄 김범준 부사장은 “관세청에서 매월 15일 발표하는 데이터는 통관 기준이기 때문에 본사 기준 수출 실적만 반영돼 씨젠의 실제 매출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국내 및 해외법인 실적을 모두 반영한 매출이 실제 씨젠의 성과이며, 작년 동기 대비 새로운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씨젠은 1분기 매출 실적의 경우 향후 분기 보고서 공시를 통해 확정 및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씨젠은 지난 3월 12일 공시를 통해 1, 2월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약 2,236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때 역시 관세청 자료와 씨젠의 매출 발표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난 1월 기준 씨젠의 수출 실적은 7,689만 달러(출항일 기준, 원화 기준 약 860억 원)다. 이는 1월 연결기준 매출액(1,270억 원)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씨젠 측은 관세청 자료는 통관 기준이므로 수출 실적만 반영될 뿐, 국내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씨젠은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전 세계 7개 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본사 기준 수출 실적과 더불어 국내 및 해외법인 실적이 반영된 수치다.

실제 씨젠은 올 1, 2월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

김범준 부사장은 “올해 1~2월에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해내는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 개편을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수출이 일시적으로 줄었고, 연말·연초에 장비와 소모품 등의 조달 부족으로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두 개의 신제품에 대한 유럽 사용 승인(CE-IVD)과 장비와 소모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이를 기점으로 2분기부터는 다시 매출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씨젠은 3월 매출 호조를 계기로 2분기부터는 매출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12일,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변이 진단키트 2종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음으로써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제품은 변이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 바이러스(영국형, 남아공형, 브라질/일본형, 나이지리아형, 신규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 및 종류까지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해내는 시약으로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23개국을 시작으로 해외 각국으로 수출된다.

한편 씨젠은 26일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서 발행 예정주식 총수를 5,000만 주에서 3억 주로 늘리고, 분기 배당 제도 도입 등을 확정했다. 또한 3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앞서 씨젠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과 회계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자 천종윤 대표이사의 연임을 반대하면서 단체 행동에 나서왔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에 적극적인 주가 방어를 주문하며 올해 초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씨젠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소액주주 달래기에 힘써왔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한다. 이번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현재 발행주식 26,234,020주 중 자사주 242,046주를 제외한 신주 25,991,974주가 추가돼 총 발행 주식 수는 52,225,994주로 증가한다. 신주 배정일은 4월 26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5월 20일이다.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강철현 기자] kch@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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