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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한미 경영 분쟁으로 상승?
[특징주]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한미 경영 분쟁으로 상승?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4.01.1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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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180400)의 주가가 급등했다.

DXVX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35%(1,020원) 오른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XVX의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한미사이언스 경영 분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XVX의 최대 주주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간 이뤄진 통합 계약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은 한미약품그룹-OCI그룹 간 그룹 통합에 관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어제(1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앞서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7,703억 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OCI홀딩스는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양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되며, 후속 사업조정 등을 거치면서 향후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상생 공동경영을 해 나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의 적법성을 검토하고,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법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호 지분을 모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사회 구성 변경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DXVX는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및 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이 2021년 12월 23일 상호를 변경하고, 경영진도 새로 꾸린 회사다.

박상태 코리 LLC 대표이사, 이용구 코리컴퍼니 부사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비롯해 한미약품과 코리그룹 출신으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경영 체질 개선을 도모해왔으며,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항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신약, 박테리아 기반 호흡기 백신, 동반 진단 기술 및 서비스,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또한,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로부터 인수를 추진 중인 암 백신 OVM-200, 이탈리아 로마의 가톨릭대(Università Cattolica del Sacro Cuore) 의대 종합병원인 제멜리 종합병원(Policlinico Universitario Agostistino Gemelli)의 임상시험, 대사질환 관련 정밀의료 진단 및 디지털 치료제를 통한 관리 등 코리 그룹과의 R&D 시너지도 기대한다.

DXVX는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4’에 회사 설립 후 처음 참가해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 발굴, 자사 제품의 해외시장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는 권규찬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이탈리아 현지 동반 진단 센터 설립에 대한 계획,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강조한 헬스케어 4.0 등에 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다양한 협업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확보해 외형적으로도 퀀텀 점프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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