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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펩트론, 美 당뇨병학회 발표 기대감에 급등
[특징주] 펩트론, 美 당뇨병학회 발표 기대감에 급등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6.1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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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의 전임상 결과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펩트론(087010)의 주가가 급등했다.

펩트론은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0.40%(1,530원) 오른 9,0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펩트론 주가의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6월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 펩트론이 참가해 회사의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83회 미국 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이다.

펩트론은 올해 초 1개월 및 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2종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ADA에 제출했으며, 지난 3월 학회로부터 발표 승인을 받았다.

펩트론의 당뇨·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서방형 제제 ‘PT403’과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의 서방형 제제’로 독자적인 약효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이 적용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하게 만든 약물로,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느끼게 만든다. 2021년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GLP-1 RA 계열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당뇨·비만 치료제로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있다.

회사는 이번 학회에서 두 가지 다른 원료의약품(API)의 서방형 제제로 당뇨·비만 치료제 동물실험을 통한 약동학 데이터를 중심으로, 두 서방형 의약품의 높은 생체이용률 및 짧은 지체기 등 주요 특성과 강점을 발표할 계획이다.

스마트데포 기술은 1주부터 6개월까지 정밀한 약물 방출 제어와 재현성 및 생산성이 우수한 미립구 제형을 제조하기 위해 펩트론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방출조절용 물질로 사용하여 다양한 펩타이드 약물의 약효 지속성 주사제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펩트론은 이번 전임상 연구에서 각 물질의 매월 1회 및 격월 1회 주사제 적용 가능성 탐색에 집중했으며, 이번 학회에서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 개발에 대한 근거 데이터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의 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펩트론 본사(사진=펩트론)
펩트론 본사(사진=펩트론)

펩트론이 개발한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 조절 효능이 우수하다. 특히 혈당이 높을 때만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와 달리 저혈당 쇼크 우려가 없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어 기존의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 치료제로 주목받는 펩타이드 물질이다.

펩트론 측은 1주 지속형 제품이 크게 성공한 이후 1개월 이상 지속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매우 높아져 있지만, 투여량을 증가시키면 부작용이 증가하고 약물의 방출을 억제하면 약효의 발현이 10주 이상 지연되는 문제 때문에 기존 기술로는 더 이상의 개발이 어려워진 상황으로 본다. 이에 자사 스마트데포 기술의 장점인 약물 방출 농도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미 GMP 생산 공정이 구축돼있어 세계 최초의 1개월 지속형 당뇨 치료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한편 펩트론은 1997년 설립 이후 펩타이드 공학 및 약효 지속화 기술을 바탕으로 약효 지속성 의약품의 설계와 제조 기술 개발, 펩타이드의 합성 기술 개발과 신물질 발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전립선암 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2형 당뇨병 치료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등이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을 성공시킨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PT105’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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