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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메디플’에 이어 ‘비피도’까지 인수한 이유는?
아미코젠, ‘메디플’에 이어 ‘비피도’까지 인수한 이유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7.22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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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플의 지분율 33% 취득, 엔돌라이신 사업의 시너지 기대
비피도의 지분율 30% 취득으로 경영권 인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박차
(사진=아미코젠)
(사진=아미코젠)

[바이오타임즈] 특수효소 및 바이오 신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대표 신용철)이 최근 플라즈마 의료기기 벤처기업 ‘메디플’를 인수한 데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1호 상장기업 ‘비피도’까지 인수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아미코젠은 사업영역 확장 및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그간 바이오, 헬스케어, 정밀의약 전문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해왔다. 특히 상장 이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가치와 혁신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아미코젠은 유전자진화기술(Directed gene evolution), 통합 효소기술(Integrated enzyme technology), 단백질 개량기술(Protein engineering), 대규모 단백질 발효 및 분리정제 기술, 천연물 신소재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메디플의 지분율 33% 취득, 엔돌라이신 사업의 시너지 기대

아미코젠이 이번에 인수를 단행한 메디플은 플라즈마 기술 기반의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아미코젠은 메디플의 지분 11,811,024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약 15억 원, 지분율 33%에 해당한다.

2010년 포항공대 전자공학과 교수진에 의해 설립된 메디플은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저온 대기압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으로, 해당 기술 관련 특허 3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플라즈마는 의료, 피부미용 및 농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최근 세계 각국에서 플라즈마의 다양한 활용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살균, 상처치유, 피부재생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메디플은 설립 이후 의료용 기기 개발에 집중, 세계 최초 플라즈마 아토피 피부염 치료기기인 Medipl Derm 개발에 성공했다. Medipl Derm은 유익한 활성종은 풍부하게 생성하면서도 오존의 발생을 최소화하여 의료기기로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2020년에는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와 함께 탐색 임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확증 임상 시험을 통해 기기의 치료 유효성을 추가로 입증할 계획이며 2022년 하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9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치료해야 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현재까지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은 장기간의 약물 투약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 있다. 메디플의 플라즈마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기기는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메디플 인수에 대해 “메디플은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엔돌라이신 제품의 의료기기 인허가, 생산, 판매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며, 당사는 메디플과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당사는 메디플의 미용기기, 가정용 의료기기 제품 출시 후 자회사인 아미코젠퍼시픽과 스킨메드를 통해 유통 판매할 계획이다. 진단사업(POCT)을 영위하고 있는 핀란드 관계사 Labmaster사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미코젠 연구진(사진=아미코젠)
아미코젠 연구진(사진=아미코젠)

◇비피도의 지분율 30% 취득으로 경영권 인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박차

한편, 아미코젠(대표 신용철)은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2,454,000주 취득(지분율 30%)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건기식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비피도는 1999년에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로는 국내 1호로 2018년 코스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군집과 그 유전정보, 이를 활용한 기술을 지칭하는 말로 체내의 미생물은 사람의 질병과 건강유지에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이러한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활용한 차세대 혁신 기술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헬스케어와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식음료와 수의학, 농업 및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08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피도는 국내 최초와 세계 6번째로 미국 FDA의 NDI(신규식품원료)와 GRAS(원료 안전성)를 획득하여 안정성을 검증받은 독자적인 특허 균주 BGN4, BORI, ADO11를 비롯하여 약 80여 개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250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특허를 보유했으며,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NGS 분석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미코젠은 이번 비피도 인수를 통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콜라겐, N-아세틸글루코사민(연골 건강, 피부 보습), 피니톨(간 건강, 다낭성 난소 증후군), 곡물 발효효소(소화효소, 숙취 해소) 등 국내 점유율 1위 건기식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아미코젠이 지근억비피더스 브랜드로 알려진, 사람 유래의 기능성 비피도박테리움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기술력을 가진 비피도와 시너지를 발휘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사가 확보한 제품 기술력과 유통망을 이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진단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시장 공동 공략하여 매출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아미코젠은 2015년 중국 ‘아미코젠차이나 바이오팜’을 인수한 이후로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비피도 역시 2019년 중국 상해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중국 식약처로부터의 자사 제품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번 비피도 인수를 통해 당사는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더불어 마이크로바이옴과 엔돌라이신이라는 두 가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 신사업을 가속해서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고,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미래 성장 동력과 가치 창출 측면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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