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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구충제 약물재창출’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한 발 더
현대바이오, ‘구충제 약물재창출’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한 발 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4.08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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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씨앤팜,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실마리 푼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첫 등재
재창출 핵심 ‘DDS 원천기술’ 전 세계 특허 출원
씨엔팜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과정 설명(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씨엔팜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과정 설명(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타임즈] 국내 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치료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을 실증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대표 오상기)는 대주주 씨앤팜이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을 입증한 연구논문이 고분자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로 꼽히는 '폴리머스'(Polymers)에 최근 등재됐다고 8일 발표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약물 재창출 관련 DDS 기술을 전 세계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바이엘이 1958년 내놓은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작년 4월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할 정도로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내성암, 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충제의 특성상 ▲체내 흡수율이 지나치게 낮고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하는 혈중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이 실현되지 못해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각종 실험결과로 약물 재창출을 실증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씨앤팜이 처음이다.

씨앤팜은 자사의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토대로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 및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를 개발했다.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클레이 결합물질의 생체이용률 증가'란 논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에 자사의 양이온성 무기물 기반 약물 전달체(DDS)를 활용한 경구제 제형의 생체이용률이 기존 구충제 제형의 니클로사마이드(요메산)보다 60% 상승했다는 실험결과도 공개했다.

그간 CP-COV03는 동물효력실험에서 1회 투약시 12시간 이상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약물농도(IC100)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확인돼 코로나 사태를 종식할 ‘게임체인저’ 유력후보로 꼽혀왔다.

현대바이오 측의 설명에 의하면 CP-COV03은 IC100(1회 투여 시 바이러스의 활성을 100%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유효 혈중농도)을 12시간이나 유지하므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2차례만 복용하면 바이러스 활성을 24시간 동안 꾸준히 억제해 사멸까지 유도할 수 있는 약이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자사의 전달체를 활용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로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을 위한 생체이용률 개선이 논문을 통해 국제학술지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며 “씨앤팜은 전달체 원천기술로 약물 재창출의 실마리를 푼 선도기업으로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외에 전이암, 내성암 등 여러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창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앤팜은 세계 제1호 코로나19 치료용 경구제를 목표로 현재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한편 대주주 씨앤팜의 소식에 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 대표 오상기)의 주가가 8일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낮 12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03%(7,600원) 오른 4만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유효물질을 체내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바이오 융합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한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비타민C 안정화 기술을 활용해 양모제, 의약품에 이어 스킨케어 화장품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씨앤팜은 2001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 나노하이브리드가 2010년에 회사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2012년에 현대아이비티(현재 현대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2020년 9월 30일 기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1.8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백내장 수술 후 염증치료용 점안제 개량신약 개발, 췌장암 치료 신약 임상 준비 등 제약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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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2021-04-27 08:40:23
진짜나오긴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