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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팜, 세계 최초 주사 한 번으로 코로나 완치 가능성 ‘성큼’
씨앤팜, 세계 최초 주사 한 번으로 코로나 완치 가능성 ‘성큼’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4.1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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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주사제 1회 투여로 IC100 24시간 지속 성공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씨앤팜의 원천기술인 DDS와 결합, 약물 지속 방출 가능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타임즈] 현대바이오는 대주주인 씨앤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용 주사제 'Poly-COV01'를 1회 투여 시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농도'(IC100)를 24시간 넘게 지속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제에 이어 주사제도 임상을 위한 각종 항바이러스 효능실험에 돌입한다.

주사제 'Poly-COV01'는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씨앤팜의 세계적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와 결합해 만들었다. 씨앤팜의 약물전달체는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와 고(故) 손연수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하는 것으로, 2001년 네이처에 소개된 것을 비롯해 지난 20여 년 동안 여러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통해 관련 기술이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전달체에 탑재된 약물을 혈액 속에서 지속해서 방출하는 서방성(徐放性)까지 갖춰 투여량만 조절하면 코로나19 중증환자도 주사제 1회 투약으로 완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현대바이오는 밝혔다.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코로나19에 치료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을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폴리머스'(Polymers)에 등재함으로써 실증한 바 있다.

씨앤팜은 최근 비임상위탁 전문기관(CRO)인 노터스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Poly-COV01을 2mg/kg 투여 시 혈관 속에서 IC100 이상 농도가 24시간 넘게 유지됐고, 해당 시간 동안에 전달 체내 약물도 지속해서 방출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정맥에 맞히는 혈관주사제로서 혈액 내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IC100 농도를 24시간 이상 지속하고 서방성까지 실현한 사례는 Poly-COV01 외에 아직 국내외에서 공식 보고된 바 없다.

이에 따라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약물로 중증환자용으로 개발한 Poly-COV01의 임상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논문과 실험 결과들을 잇따라 공개해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로 국제적 시선을 끌고 있다.
 

씨엔팜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과정 설명(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씨엔팜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과정 설명(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 체내 흡수율 낮은 니클로사마이드, 씨앤팜의 DDS기술로 흡수율과 반감기 획기적 개선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는 이달 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을 차단할 수 있는 최고의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꼽은 유럽 연구진의 논문을 공개하면서 니클로사마이드가 폐 손상을 초래하는 세포융합체 형성을 차단한다는 기전까지 소개했다.

바이엘이 1958년 내놓은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작년 4월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할 정도로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내성암, 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충제의 특성상 ▲체내 흡수율이 지나치게 낮고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하는 혈중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이 실현되지 못해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각종 실험 결과로 약물 재창출을 실증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씨앤팜이 처음이다.

씨앤팜은 자사의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토대로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 및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를 개발했다.

씨앤팜 관계자는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체내흡수율과 핼액내 짧은 농도 반감기 문제를 우리의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했기에 이번 실험에도 성공한 것"이라며 "경구제에 이어 주사제도 임상을 위한 각종 항바이러스 효능실험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씨앤팜은 2001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 나노하이브리드가 2010년에 회사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2012년에 현대아이비티(현재 현대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2020년 9월 30일 기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1.8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백내장 수술 후 염증 치료용 점안제 개량신약 개발, 췌장암 치료 신약 임상 준비 등 제약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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