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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디케어, 심장병 치료제로서 비만약 ‘위고비’ 보험 혜택 적용 예정
美 메디케어, 심장병 치료제로서 비만약 ‘위고비’ 보험 혜택 적용 예정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3.22 15: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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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MS,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에 ‘위고비’ 사용 승인 지침 추가
거식증, 체중감소∙증가 등 비만 치료 목적으로서는 보험 적용 안해
CMS, “별도의 질병에 대해서만 항비만에 의약품의 파트D 보장 허용”
사진=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
사진=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

[바이오타임즈] 심장병 치료를 위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처방받은 환자는 조만간 이에 대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가입한 심장 질환 환자가 덴마크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체중감량제 ‘위고비’(Wegovy)를 심장병 치료제로서 보험 혜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센터(CMS, 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는 위고비 사용에 대한 승인 후 비용을 지불 수 있도록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파트D)에 지침을 추가했다. 

파트D는 민간 보험사가 관리하는 메디케어 프로그램으로 예방접종을 포함한 처방약에 대한 비용 부담을 지원한다. 메디케어가 「사회보장법」(Social Security Act)에 따라야 하는 만큼, 거식증, 체중감소 및 증가 등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여전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두에인 라이트(Duane Wright) 애널리스트는 “CMS는 별도의 질병에 대해서만 항비만제 의약품의 파트D 보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고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체중감량제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FDAⓒ게티이미지뱅크
미국 FDAⓒ게티이미지뱅크

◇美 FDA, 심장질환 치료제로서 ‘위고비’의 새로운 적응증 승인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체중감량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17년 미국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으로, 2021년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위고비는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와 편의성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나아갔다. 

앞서 FDA는 지난 8일 위고비를 심장질환 치료제로서 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했다. 이후 CMS는 심장질환과 관련해 위고비를 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이로써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은 심혈관 관련 사망,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위고비를 처방받을 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메디케어의 위고비 보험 적용은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억제법」(IRA)을 따라야 한다는 점, 메디케어가 노인과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점 등을 이유로 탈모나 발기부전 치료제, 단순한 체중감량 등과 같은 특정 범주에서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CMS 측은 “만성 체중 관리 용도로만 FDA 승인을 받은 약은 파트D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위고비는)의학적으로 허용되는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만 FDA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성분의 약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의 심장 질환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FDA를 승인을 받았다면 파트D 약물로 간주된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주 정부의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비만 환자는 심장병 예방을 위해 위고비를 사용했다면 보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추가된 지침을 보고 사내 분위기는 매우 고무됐지만, 메디케어는 여전히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비만치료제로서는 보장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이유로 더 많은 연구와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노보노디스크
사진=노보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의 성장세는 어디까지? 

한편 제약∙바이오업계는 노보노디스크의 성장세에 또 한 번 주목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 5,000억 달러(약 663조 원)를 달성한 기업이 됐으며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신장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젬픽이 신장 질환 치료제로서 FDA의 승인을 받으면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과 위고비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메디케어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대한 가격 협상을 진행해 2027년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해당 가격 협상에 따라 위고비 가격도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성장세만큼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21일 오후 8시 기준 전일 대비 0.41% 하락한 129.83달러(약 17만 3,900원)에 마감됐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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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3-23 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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