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CES 2024’에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해 각 사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신기술 대결을 벌이며 미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막판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미래 기술 청사진 총망라 ‘CES 2024’ 내달 열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내년 9~12일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CES는 전 세계 혁신적인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AI, 헬스케어, 모빌리티, 푸드테크, 농업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된다. 글로벌 대기업은 미래 방향성을 선보이고, 각국 스타트업은 자체 개발한 혁신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퀄컴,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총 3,500여 개 업체가 참가를 확정했다. 한국 기업은 500여 곳이 참여를 알렷고, 기업들은 혁신 제품들을 대거 쏟아내며 첨단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혁신상' 휩쓴 'K-테크'… 주목받는 신기술로 'AI·헬스케어' 부상

CES 2024에는 △뉴로티엑스 △메디띵스△에이슨 △엑소시스템즈 △이모코그 △딥바이오 △누비랩 △핵심가치 △딥메디 △퀸덤 △티아이 등이 자사의 혁신 서비스와 제품을 내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딥바이오, 엑소시스템즈, 티아이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매년 전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기술, 디자인, 혁신성이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시대혁신 제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 제품은 CES 2024 기간 내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CES 2024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총 310개의 기업 중 143개가 한국기업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외에도 중소기업 중 다수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룬 결과다. 특히 AI와 헬스케어가 화두로, 바이오벤처의 역량이 눈에 띈다.

◇ CES 2024에서 미래 전략 제시할 기업은?

딥바이오는 딥러닝 및 암 병리학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다양한 암을 분석하는 최첨단 체외 진단 소프트웨어(IVD, SaMDs)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한국 암 진단 AI 기업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의 경우 99% 민감도와 97% 특이도로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며, 명확한 정보를 통해 의료전문가보다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티아이는 자체 개발 의료기기인 ‘아이메스’로 글로벌 진출에 도전한다. 아이메스는 백내장 수술에서 첫 단계인 수정체전낭절개에 사용되는 기구다.

고주파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일정한 크기로 정확한 위치에서 수정체전낭을 절개할 수 있어, 백내장 수술의 난이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임상시험을 마친 후 2024년에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백내장 수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엑소시스템즈는 근골격 질환의 진단 보조부터 맞춤형 치료까지 연계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AI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AI를 통해 신경 근육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핵심기술(Muscle Function Index)을 보유하고 있다. MFI는 신경 근육계의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로, 신경 근육계의 상태를 분석하고 모터 유닛의 특성 정보를 제공한다.

이모코그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치매 예방부터 진단과 치료까지, 전체 주기에 걸친 치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치매 전 단계로 인식되는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DTx ‘코그테라’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데 이어 10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확증임상시험계획(IDE)도 승인 받았다. 이는 경도인장애 DTx 중 국내 사례로는 처음이다.

AI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전자약을 개발하는 뉴로티엑스는 자사의 웰니스 디바이스인 ‘SleepAid-P’를 선보인다.

SleepAid-P는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맞춤형 수면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온보드 센서와 뉴로피드백 머신러닝 기술로 수면 중 사용자의 움직임과 생리적 상태를 모니터링, 분석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미주신경에 맞춤형 자극을 전달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면을 촉진하며, 나아가 수면의 질적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패치 형태로 제작되어 착용 중 불편함은 최소화하는 등, 번거로운 노력 없이도 손쉬운 수면 관리 기능을 주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메디띵스는 신경인성 방광 및 배뇨장애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모니터링 솔루션 및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방광 모니터링 웨어러블기기 ‘메디라이트’는 손바닥보다 작은 패치를 환자의 하복부에 부착하면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확인할 수 있다. 요의를 느끼기 어려운 신경인성방광 환자가 방광을 비울 적절한 시점을 알려줘 외부 활동이나 경제활동이 가능해진다.

누비랩은 2년 연속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관에 42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열어 푸드 AI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3세대 AI 푸드 스캐너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모바일 앱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프라나큐'는 수면 중 호흡패턴, 코골이, 수면 단계·시간을 분석해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솔루션 데모를 공개한다.

핵심가치는 헬스케어 카메라 기술의 발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가치의 ‘Dr. Clobo’는 환자들이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의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원격 의료 서비스다.

최첨단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하는 Dr. Clobo는 의료 전문가들이 원격으로 세부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정확성과 편리함으로 피드백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시스템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다기능 렌즈 카메라 시스템이다. 이 카메라는 세 가지 특수 렌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렌즈는 특정한 의료 검사에 최적화되어 있다.

에이슨은 바이오 신소재 합성 기술과 높은 신축성 및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유연 전자(soft electronics) 기술을 기반으로 산소 센서, 욕창 센서, 창상 치유용 전자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산소센서 ‘LOXSA’는 조직 내 산소 분압을 기존 도구 대비 3배 더 민감하게 측정한다. 또 측정시간을 기존의 20분에서 10초 이내로 줄임으로써 당뇨발 및 창상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외에도 엔서는 후각 자극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분석해 10분 이내에 치매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CES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딥메디는 카메라 기반의 건강정보(혈압 등) 측정 기술 기반으로, 재가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미러를 전시할 예정이다.

뷰티 분야에서는 퀸덤의 약진이 돋보인다. 퀸덤은 IT 및 ICT 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뷰티 서비스 ‘doctorigin S1’을 통해 혁신상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피부 진단 AI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최적의 개인 맞춤 피부 개선 솔루션을 제안하고 솔루션을 장착해 사용하는 IoT Beauty Device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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