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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제누졸락, 코로나19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대안될 것”
진원생명과학, “제누졸락, 코로나19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대안될 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6.1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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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1027, 면역세포로부터 사이토카인 생성 억제
염증반응 일으키는 주요 세포 유형의 성숙에 영향 미쳐
사이토카인 스톰을 유도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혈중 IL-17과 TNFα가 현저히 감소
항바이러스 작용이 아닌 항염증 반응에 의한 중증 폐렴으로 악화 억제
(사진=진원생명과학)
(사진=진원생명과학)

[바이오타임즈]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저분자 항염증 치료제 GLS-1027(국제 일반명: Zenuzolac, 제누졸락)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GLS-1027의 작용기전을 세계적 과학잡지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의 자매지인 BMC에서 발간한 국제 학술지 ‘Translational Medicin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Characterization of a small molecule modulator of inflammatory cytokine production’으로 진원생명과학의 R&D 그룹 주도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및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교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염증을 매개하는 다양한 면역세포 유형에 대한 GLS-1027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GLS-1027이 면역세포로부터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세포 유형의 성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자연발증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모델 동물인 NOD(Non-obese diabetic) 마우스 모델에서 GLS-1027을 투여한 결과 사이토카인 스톰을 유도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혈중 IL-17과 TNFα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이와 관련된 당뇨병 발병률의 감소와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GLS-1027을 자가면역 질환 및 기타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함 있어 주요 기반 자료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원생명과학의 최고 의학 책임자인 조엘 매슬로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자가면역 및 기타 염증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GLS-1027의 작용기전을 밝혀 추후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기반이 되는 자료로 독성이 높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제나 항사이토카인 또는 항바이러스 단클론 항체 요법에 대한 대안으로 GLS-1027의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하며 “현재 코넬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GLS-1027을 사람, 말, 개의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으로 인한 질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급성 허혈성 콩팥병증, 크론병 및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해서도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체내 면역이 조절되지 못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대해 회사는 다수의 동물실험을 통해 경구용 면역조절제인 GLS-1027이 사이토카인 매개 자가면역 질환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미 2건의 과학잡지 논문 발표를 통해 GLS-1027이 실험동물인 랫트에서 LPS로 유도된 포도막염을 완벽히 억제했고,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의 개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내성 포도막염을 성공적으로 치료했음을 확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항바이러스 작용이 아닌 항염증 반응에 의한 중증 폐렴으로 악화 억제

진원생명과학은 과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조절제인 GLS-1027을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과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중증 폐렴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구로 투여하는 GLS-1027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용량 반응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로 진행된다.

GLS-1027은 항바이러스 작용이 아닌 항염증 반응에 의한 중증 폐렴으로 악화하는 과정을 억제하기 때문에 변이와 관계없이 감염이 폭증하는 상황에 적절한 치료제다. 특히 간에서 약물 대사에 관련된 시토크롬 P450 3A4 동질효소(Cytochrome P450 3A4 Isoenzyme)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아 다른 약물과 병용에 대한 제한이 없는 우수한 안전성을 가진다.

진원생명과학은 햄스터 공격 감염 연구를 통해 GLS-1027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백신에 저항성이 매우 높은 남아공에서 발견된 베타 변이주(B.1.351)에서도 폐렴을 감소시켰고, 더욱이 중증 폐렴의 병리학적 특징들인 바이러스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융합체 형성과 세포이형성을 탁월하게 감소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GLS-1027은 투약 및 임상 평가 기간이 2개월 이내로 짧아 나머지 임상 대상자 등록을 국내 임상 기관에서 신속히 완료하여 올해 상반기 내에 임상 중간결과를 확보하고, 임상 3상 진입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치료에 실패하거나 효과가 미미한 약물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코로나19의 효과적인 치료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GLS-1027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어 사람과 동물에서 중요한 치료적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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