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보령바이오파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기술 확보와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투자 관계사인 포바이오코리아의 연구 부문을 인수해 비피진(BPgene)을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비피진은 mRNA 신약 개발을 위해 보령바이오파마 외에도 국내외 협력을 강화해 기존 대사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포바이오코리아는 생물학적 소재 개발기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독자적인 mRNA 기술을 이용한 신약을 개발해 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R&D 역량 확보를 위해 2017년 포바이오코리아에 투자해 mRNA 의약품 기반 기술 도입을 추진해 왔다.

비피진은 기존에 알려진 치료제보다 약 900배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암세포를 정확하게 표적화하는 기술특허(SV4)와 약물을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mRNA 특허물질(T001)을 활용한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에 공급되는 영양분을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구조로, 암세포가 다른 방식으로 대사를 전개하면서 전이하면 약효를 발휘하기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비피진은 암세포 내부의 대사를 전반적으로 조절해 암세포의 증식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mRNA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지난 2020년부터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타깃형 대사항암제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한, 보령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기존 백신 개발 방식을 대체하는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mRNA 전달을 위한 지질 나노 입자(LNP, Lipid nano particle) 기술에 외막 분비체(OMV, outer membrane vehicle)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항원과 mRNA 약물의 조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약물 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올해 12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존 국가 필수 백신(NIP) 사업 기반에 더해 루카스바이오(세포치료제), 비피진(mRNA 대사항암제 및 백신) 등 자회사를 통해 R&D를 강화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보령바이오파마 이영 경영본부장은 “비피진 설립으로 코로나19 이후 부상하고 있는 mRNA 백신 분야 연구 역량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보령바이오파마가 가진 개발·제조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그 시너지로 인해 백신 명가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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