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6:35 (월)
솔바이오, 35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성공한 기술은 ‘이것’
솔바이오, 35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성공한 기술은 ‘이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7.14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초로 혈액 5방울로 30분 만에 전립선암을 조기진단하는 엑소좀 진단기술 개발
다중 암 및 심혈관, 신경계 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기술 개발에 순풍
악성 3대암 동시 진단이 가능한 최첨단 진단장비 조기 상용화에 총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체외진단 바이오벤처 ‘솔바이오’(대표 백세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국내 유수의 벤처투자사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솔바이오는 UT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ES인베스터 등 벤처투자사로부터 3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첨단 엑소좀 분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 5방울로 30분 만에 전립선암 1~2기를 최대 95%까지 정확하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고효율, 저비용 ‘엑소좀 진단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 간 신호 전달자로서 세포의 생존, 증식, 분화, 이동, 대사조절, 유전자 발현, 염증 및 면역 반응, 종양 생성 및 질병 전이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엑소좀의 구조 및 성분 특성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특성을 가진다.

암세포에서 분비된 엑소좀은 단핵구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면역세포 등을 조절해 종양의 성장, 전이, 사멸, 침투, 혈관신생, 항암제 내성, 염증, 및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암세포 특이적인 엑소좀 구조 및 성분에 대한 정보 파악을 통한 바이오마커의 도출은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수적이다.
 

솔바이오는 혈액 내 암세포가 분비한 엑소좀을 분리하고,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최대 95% 이상의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진단해 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사진=솔바이오)
솔바이오는 혈액 내 암세포가 분비한 엑소좀을 분리하고,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최대 95% 이상의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진단해 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사진=솔바이오)

솔바이오의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은 솔바이오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 공동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첨단 바이오기술로, 암세포나 종양에서 분비하는 특이 엑소좀을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2기 초기 전립선암은 물론 5대암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해 중증 질병 조기진단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솔바이오는 면역분리, 진단키트, 및 바이오센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20여 개 핵심 특허를 보유했다.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은 다른 악성종양, 심뇌혈관 등 난치성 질환의 진단 가능성도 매우 높아 세계 체외진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솔바이오 백세환 대표(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바이오칩학회 창립회장을 역임했고, 35년간 면역진단 연구를 해 온 석학으로, 진단기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회사는 작년 8월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상용화 준비가 마무리되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솔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로 핵심 생산설비 확보와 임상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이에 전립선암과 흑색종 등 악성 3대암 동시 진단이 가능한 최첨단 진단장비 조기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의료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단기술을 판매하는 글로벌 라이선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문지은 전무(CFO)는 전조증상이 거의 없는 1~2기 암을 조기진단하는 솔바이오의 첨단 기술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에 대한 사업역량을 벤처투자사들이 높게 평가해, 성공적인 투자유치가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세환 솔바이오 대표는 “솔바이오의 엑소좀 분리 및 진단기술은 암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플랫폼 기술”이라며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및 해외지사 설립을 통해 조기진단 사업화에 도전하는 글로벌 진단키트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바이오는 작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과제에 선정,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위해 ‘뉴트라릴리스’, ‘엑소메인’ 기술을 이용한 다기관 전향적 임상시험을 고려대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최정우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핵산 비증폭적 유전자 바이오센서 기술’을 암 종류가 다양한 유방암의 아형별 진단, 치료예측, 재발 탐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솔바이오는 ‘엑소좀 진단기술’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조기발견이 어려운 전립선암 1~2기 환자도 소량의 혈액만으로 최대 95%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어 암 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엑소좀 분리 진단시스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5대암, 10대암, 악성종양, 심혈관, 신경계 질환 등 바이오마커 프로파일링을 통해 질병 진단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