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0:45 (월)
루닛, 기술성 평가 역대 최고 등급 ‘AA-AA’ 획득한 기술력은?
루닛, 기술성 평가 역대 최고 등급 ‘AA-AA’ 획득한 기술력은?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6.14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지능 기술력과 의료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성 인정 받아
루닛 스코프 IO,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치료의 바이오마커 될 수 있어
하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 예정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사진=루닛)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사진=루닛)

[바이오타임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역대 최고 등급인 ‘AA-AA’로 통과했다.

루닛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기술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모두 AA 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평가 과정을 거친 헬스케어 기업 중 ‘AA-AA’ 등급을 받은 기업으로는 루닛이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를 말한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기관에서 각각 A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예비심사 청구 자격이 주어진다. 기업의 기술성 및 사업성, 성장성 등 35개의 평가 항목을 엄격히 심사해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부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기술 평가를 위해 개선된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시행했다. 기술특례상장 평가항목을 늘리고 세분화하는 등 심사기준이 다소 까다로워졌다.

이에 루닛도 그간 기술성 평가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결과를 통해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의료 시장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 암의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국내외 사업 개발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정교한 판독 기술 필요한 폐암 및 유방암 진단에 딥러닝으로 정확도 높여

2013년 설립한 루닛은 국내 최초 딥러닝 기반 의료 AI 기업으로, 설립 초기부터 독자적인 인공지능 연구팀과 전문 의학팀을 구성해 글로벌 의료 학회 및 AI 대회 등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AI 기업 중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이 보조적 수단에서 벗어나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는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데는 루닛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폐암 및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루닛 인사이트’ 제품은 국내 식약처 허가 및 유럽 CE 인증을 포함해 남미, 동남아 등에서 인허가를 획득했다.

정교한 판독 기술이 요구되는 폐암 및 유방암 진단에서 루닛 솔루션은 의료 현장의 한계를 넘어서 환자들이 어디서든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AI 기반 기술인 딥러닝을 통해 판독 정확도를 높여왔다. 루닛 AI는 폐 질환 3,500만 건, 유방암 2,400만 건 이상의 확진 케이스를 학습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GE 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세계적인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의료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루닛 스코프로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하는 모습(사진=루닛)
루닛 스코프로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하는 모습(사진=루닛)

◇루닛 스코프 IO,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치료의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어

이와 함께 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조직 분석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에 대한 효과성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진행된 미국 임상종양학회(이하 ASCO)에서 의료 AI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4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AI 기반 조직 분석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 IO’가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치료의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루닛은 암 환자 조직 슬라이드의 면역세포 밀도 및 분포 위치 등을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해 각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 결과, 높은 점수를 기록한 환자일수록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가 좋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대병원을 비롯해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9가지 암 종류에 걸친 1,000개 이상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검증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주요 암 치료에 AI 분석 기반 점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루닛 스코프 IO는 의료 전문가 및 글로벌 제약사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올해 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루닛은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LG CNS를 비롯해, 미국 실리콘 밸리 VC인 Formation8, 중국 Lenovo의 투자회사인 Legend Capital, 일본의 후지필름 등으로부터 약 6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박현성 루닛 재무총괄이사(CFO)는 “루닛의 장기적인 성장의 중요한 디딤돌로서 코스닥 상장의 첫 매듭이 잘 지어진 것 같다”며 “남은 절차도 차근차근 잘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루닛은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상장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