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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검진, 10대 청소년부터 60대 노년층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는?
여성검진, 10대 청소년부터 60대 노년층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4.0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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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의정부 연세맑은산부인과 천주영 원장
도움말=의정부 연세맑은산부인과 천주영 원장

[바이오타임즈] 여성은 일생 동안 생리, 임신, 출산, 폐경을 거치면서 여성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상, 심리상 변화를 다양하게 겪는다. 평소와 달라진 몸 상태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특정 질환의 징조일 수도 있다. 따라서 초경이 시작되는 10대 청소년기부터 60세 이상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여성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10대 청소년은 산부인과 검진을 ‘남의 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 산부인과를 둘러싼 편견 때문에 여러 이상 증상을 느끼면서도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은 초경을 시작해 여성으로써 몸이 성숙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생리주기가 유독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발생하는 등 증세가 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하여 20~30대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도 좋다.

20~30대부터는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인 여성 검진을 위해 난임 등의 위험을 낮춰야 한다. 요즘에는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빈혈이나 어지러움, 배의 압박, 배뇨 곤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검진도 놓쳐선 안 된다. 우리나라는 20대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받아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생리 중이거나 생리 직후에는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생리가 끝나고 사흘 정도 지난 뒤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40대부터는 유방암 검사도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받을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은 이 시기부터 유방암 검사를 받아도 충분하다. 하지만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에 멍울이 잡히고 피부가 오렌지껍질처럼 변하며 유방이 움푹 패는 등 변화가 나타난다면 30대부터도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리주기를 고려해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실시하면 유방의 미세한 변화도 빠르게 포착할 수 있어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몸이나 마음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이 시기에는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데 특히 골밀도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져 골다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아도 여성으로서의 삶은 지속되므로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여성의 노년기 삶이 만개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의정부 연세맑은산부인과 천주영 원장은 “여성의 생식기는 복잡한 구조와 기능으로 인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기관이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은 여성이라면 증상이 있든, 없든 누구나 꼭 받아야 하는 것이므로 만 20세 이상이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건강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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